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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청래 “야당, 노련한 박지원에게 속절없이 당해”
통합당 “청문회 희화화” “의혹 하나도 해소 안 돼”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으로부터 질의받고 있다. 연합뉴스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후보자가 27일 국회에서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에서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으로부터 질의받고 있다. 연합뉴스

공수 교대로 후보자석에 앉은 ‘정치9단’은 어땠을까.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의 27일 국회 정보위원회 인사청문회를 두고 여야의 평가는 엇갈렸다. 더불어민주당에서는 “역시 박지원”이라고 치켜세운 반면 미래통합당은 “해소된 의혹이 없다”고 난색을 표했다.하나파워볼

정청래 민주당 의원은 이날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박지원 청문회 관전평’이라면서 “묻지마 반대, 무조건 낙마를 외치던 통합당이 막상 청문회 뚜껑을 열자 노련한 박 후보 앞에 속절없이 당했다”고 썼다. 정 의원은 “(통합당은)철 지난 색깔론이나 반평화적 반통일적 언사만 늘어놓고 수구냉전적 질문에만 치중했다”며 “방패가 창을 압도한 청문회”라고 했다.

그는 이어 “(박 후보자는)여느 후보자와 달리 적극적으로 발언하고 오히려 어떤 때는 공격도 서슴치 않았다”고 했다. 박 후보자는 청문회에서 하태경 통합당 의원의 ‘학력 위조’ 관련 질의 과정에서 “질문을 질문답게 하라”고 호통을 쳤다. 또 주호영 통합당 원내대표에겐 “100번 소리를 지르면 되겠나”고 따져묻는 등 야당의 공세에 적극적으로 응수하는 모습을 보였다.

같은당 김홍걸 의원도 “지난주 금요일까지만 해도 저쪽(야당)에서 뭔가 하나 더 터트릴 수도 있다, 이런 루머가 돌았다”면서 “그런데 그게 없더라, 예상대로 그런 ‘한 방’이라는 게 없었다”고 평가했다.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하태경 미래통합당 의원이 2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정보위원회 전체회의에서 열린 박지원 국정원장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에게 질의를 하고 있다. 뉴스1

청문회에서 박 후보자의 단국대 학력 위조 의혹, 대북송금 의혹, 채무 논란 등을 집중 부각하며 총공세를 펼쳤던 통합당에서는 ‘부적격’이라고 입을 모았다.파워볼실시간

정보위 소속 이철규 통합당 의원은 다음날(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서 “청문회를 통해서 해소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어제 청문회를 보면 누가 청문을 받는 건지 모를 정도로 청문회 자체를 희화화 시키고 형해화 시키는 안 좋은 선례를 남겼다”고 쓴소리를 남겼다.

같은당 주호영 원내대표도 YTN라디오 ‘출발새아침’에서 박 후보자의 관련 의혹을 언급하면서 “여러 가지 점에서 부적격이라고 본다”고 했다. 그는 “국정원장은 안보기관의 수장이지 북한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기관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박 후보자는 과거 이병기 전 국정원장에 대해 국내정치를 많이 해 위험성이 있다고 한 바 있다. 박 후보자는 그런 점에서 보면 훨씬 더 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K5 검은색 차량’

짧지만 명료한 문자 메시지로 데이트폭력을 당한 여성이 구조됐다. 지난 26일 새벽 2시 25분쯤 서울 성동구 마장역 앞에서 남자친구 A씨의 차 안에서 감금된 채 폭행을 당한 여성이 경찰에 의해 구조됐다. 차량 정보가 담긴 문자메시지가 결정적 역할을 했다.

[중앙포토]
[중앙포토]


사건이 발생한 건 ‘여자친구가 바람을 피운다’는 A씨의 의심 때문이었다. A씨는 “여자친구가 다른 남성과 술을 마셨다”며 피해 여성을 차량에 태워 폭행하고 30분간 감금했다. 피해 여성은 차종과 차량 특징을 문자메시지에 적어 112에 신고했다. 신고 접수를 받은 경찰은 문자 내용과 휴대폰 위치추적 정보를 토대로 차량을 발견해 A씨를 현장에서 체포했다.엔트리파워볼

서울 동대문경찰서는 지난 26일 여성을 폭행하고 감금한 20대 초반 남성 A씨를 폭행 및 감금 혐의로 체포했다고 28일 밝혔다. 다만 경찰은 조사를 마친 다음 A씨에게 경고 조치했고, 당일 석방한 상태다. A씨는 조사 과정에서 혐의를 인정했다고 한다.

경찰 관계자에 따르면 “A씨가 초범인 데다 블랙박스 등을 확보해 증거인멸 우려가 없고 주거가 일정해 일단 석방 조치를 취했다”며 “다만 또 다른 피해가 생기지 않도록 현재 피해자에 대해 보호 조치를 취하고 있는 상태다”라고 밝혔다.

1888년 조선 프랑스 수교기념 예물 ‘살라미나’병 공개

백자채색 살라미나병. 1888년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수교예물이다.
백자채색 살라미나병. 1888년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수교예물이다.

1888년 조선 왕실의 고종 임금에게 그 전해 취임한 프랑스 3공화국 대통령 사디 카르노의 선물이 날아왔다. ‘살라미나’병이라고 부르는 아름답고 화려한 백자채색 꽃병이었다. 높이가 60cm를 넘는 이 백자병은 국립세브르도자제작소에서 만든 저 유명한 세브르도자기였다. 고대 그리스의 우아한 장식도기의 모양을 본떠 만들어진 것으로 소담한 백자나 푸른 빛 청화백자에만 익숙했던 고종과 조선 왕실 사람들에게 서구 도자기의 색다른 세계를 알려줬다.

사디가 보낸 세브르 도자기 선물은 2년전인 1886년 힘겹게 조선왕조와 맺은 수교를 기념하기 위한 예물의 성격이었다. 당시 수교를 기념해 거창하게 예물을 주는 선례는 별로 없었는데도 프랑스가 굳이 기념 예물을 보낸 건 조선과의 미묘한 역사적 관계가 작용했다. 1866년 조선 조정의 천주교 탄압에 항의해 프랑스 군이 강화도를 침공하는 병인양요를 일으켜 서로 적국으로 싸운 악연이 있었기에 프랑스는 미국과 영국, 독일, 이탈리아보다 훨씬 늦은 1886년에야 수교조약을 맺을 수 있었던 것이다. 프랑스의 선의에 고종도 가만 있을 수 없었다. 답례로 당대 조선 최고의 공예장인들이 만든 보석달린 인공꽃나무인 반화 한쌍과 고려 청자를 프랑스 대통령에게 선물로 보냈고, 이 작품들은 현재 프랑스 파리 기메박물관과 국립세브르도자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1888년 프랑스 정부가 조선 왕실에 선물한 살라미나병의 하단부를 확대해 찍은 모습. 파란 장식선 사이에 병을 선물한 당시 프랑스대통령 사디 카르노의 이름과 선물한 해인 1888를 표기한 것이 보인다.
1888년 프랑스 정부가 조선 왕실에 선물한 살라미나병의 하단부를 확대해 찍은 모습. 파란 장식선 사이에 병을 선물한 당시 프랑스대통령 사디 카르노의 이름과 선물한 해인 1888를 표기한 것이 보인다.
살라미나 병을 옆으로 뉘어 촬영한 모습. 국립세브르제작소에서 만든 최고급 자기였다.
살라미나 병을 옆으로 뉘어 촬영한 모습. 국립세브르제작소에서 만든 최고급 자기였다.

국립고궁박물관(관장 김동영)에서 프랑스 대통령 사디가 선물한 세브르 도자기가 사상 처음 공개된다. 29일부터 개항 전후 조선왕실의 도자기 변화를 망라해 보여주는 특별전 ‘신(新)왕실도자, 조선왕실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가 그 자리다. 이번 전시에는 프랑스 대통령이 고종에게 보낸 ‘살라미나 병’과 구한말 창덕궁 전각의 전구에 씌운 각양각색의 유리등갓들, 프랑스 필뤼비트사에서 만든 왕실 전용 양식기 등 그동안 공개되지 않았던 왕실의 근대 도자기 소장품 180여 점을 비롯해 조선 후기 청화백자 왕실무덤 부장품, 일본·중국에서 19세기말 제작된 대형 화병 등을 합쳐 모두 400여점이 한자리에서 전시된다.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답례로 준 선물중 일부인 반화. 금속그릇에 올린 인공적인 보석 꽃나무로 당대 조선 최고의 공예품이라 할 만하다. 대통령 후손들이 기증해 현재는 파리 기메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종이 프랑스 대통령에게 답례로 준 선물중 일부인 반화. 금속그릇에 올린 인공적인 보석 꽃나무로 당대 조선 최고의 공예품이라 할 만하다. 대통령 후손들이 기증해 현재는 파리 기메박물관에 소장되어 있다.
고종이 프랑스 쪽에 선물한 12세기 고려 청자완. 현재 국립세브르도자기제작소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고종이 프랑스 쪽에 선물한 12세기 고려 청자완. 현재 국립세브르도자기제작소 박물관에 소장돼 있다.
전시장 들머리 진열장을 가득 메운 구한말 창덕궁 전각의 유리등갓들. 전구 위에 씌웠던 장식용 등갓들로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디자인이 눈길을 끌지만, 제작·입수경위는 알려져 있지 않다.
전시장 들머리 진열장을 가득 메운 구한말 창덕궁 전각의 유리등갓들. 전구 위에 씌웠던 장식용 등갓들로 이번 전시에 처음 공개되는 작품들이다. 각양각색의 다채로운 디자인이 눈길을 끌지만, 제작·입수경위는 알려져 있지 않다.

모두 5부로 나뉘어진 이번 특별전은 19세기말 20세기초 서세동점의 근대 전환기 조선왕실이 처했던 과도기적 상황과 당시 왕실 사람들의 사연들을 궁정에서 사용한 서양식 도자기들의 다채로운 면면을 통해 보여주게 된다.

조선 왕실은 개항 직후 서양식 건축물을 짓고, 서구에서 들여온 도자기를 쓰면서 근대국가임을 과시하는 상징물로 활용했는데, 이런 문화사의 단면을 구체적으로 살펴볼 수 있는 작품마당이 될 것으로 보인다. 박물관 쪽은 고종이 프랑스 쪽에 선물로 보냈던 반화와 고려청자들도 현지에서 빌려와 전시할 계획이었지만, 코로나19 감염사태로 무산됐다. 10월4일까지.

붕괴 공포 고조..당국, 해당 링크·영상 즉시 삭제

중국 중부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양쯔강의 거대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싼샤댐에서 물이 방출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중국 중부 후베이성 이창에 있는 양쯔강의 거대 수력발전 프로젝트인 싼샤댐에서 물이 방출되고 있다. © AFP=뉴스1 © News1 윤다혜 기자

(서울=뉴스1) 윤다혜 기자 = 중국 양쯔강 상류에 세 번째 홍수가 발생하며 세계 최대 댐인 싼샤(三峡)댐이 붕괴될 지도 모른다는 공포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중국 인터넷 상엔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까지 등장했다.

앞서 지난 26일 중국 수리부는 “세 번째 홍수가 양쯔강 상류 유역에서 발생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수리부에 따르면 이번 홍수로 양쯔강 상류 유역인 쓰촨(四川)성 민(岷江)과 자링(嘉陵)강의 물이 크게 불어나 춘탄(寸灘)댐과 싼샤(三峽)댐으로 흘러들고 있다. 이 때문에 싼샤댐의 수위도 급상승하고 있는 상황이다.

앞서 싼샤댐의 수위는 폭우의 영향으로 162m에 이르는 등 홍수 통제 수위(145m)를 훌쩍 넘긴 상태다. 최고수위인 175m까지도 불과 10여m밖에 남지 않지 않았다.

이에 싼샤댐이 붕괴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당국은 “최소 향후 500년 간은 싼샤댐이 붕괴될 일은 없다”며 “싼샤댐 붕괴는 말도 안되는 헛소문”이라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이같은 당국의 선 긋기에도 싼샤댐 붕괴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25일 중국 최대 SNS 웨이보에선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까지 등장했다.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퍼진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 링크를 누르자 '삭제됐다'는 메세지가 등장한다. © 뉴스1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퍼진 싼샤댐 붕괴 시뮬레이션 영상 링크를 누르자 ‘삭제됐다’는 메세지가 등장한다. © 뉴스1

중국 누리꾼들 사이에 ‘싼샤댐 붕괴 모의 테스트’란 제목의 링크가 퍼졌다. 링크를 누르면 싼샤댐 붕괴를 가정한 시뮬레이션 영상이 재생된다. 영상에 따르면 싼샤댐에서 50㎞ 떨어진 이창시는 30분 만에 10미터 물속에 잠겼고 우한시의 상당 부분이 5미터 높이의 물에 잠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영상이 누리꾼들 사이에서 널리 퍼지자 당국은 해당 링크와 영상을 삭제했다. 28일 현재 이 링크를 클릭하면 ‘삭제된 영상’이라는 문구가 뜬다.

당국의 지속적인 선 긋기에도 싼샤댐 붕괴 공포는 사그라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아들 사망 후 한 달, 사과도 없다
기숙사에서 유사 성행위, 성추행
피해 학생 “하지 말라” 해도 반복
학교 측 경찰관에 ‘문의’만 하고
분리 조치, 조사 협조도 안해
극심한 스트레스 · 불안 호소하다

■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2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피해자 故 김태한 군의 아버지

지금부터 전해 드릴 이야기는 지난 6월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일입니다. 기숙사 한 방에서 생활하던 중학교 1학년 남학생들이 밤마다 성행위를 벌입니다. 문제는 그걸 원하지 않는 학생에게까지 강요를 했다는 거죠. 이건 분명한 성폭력입니다. 하지만 이런 행위는 며칠 간, 며칠 밤 지속이 됐고 결국 부모님까지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부모님은 학교에 바로 사실을 알렸습니다마는 학교는 물론 교육청, 인권위, 교육부까지 가해학생과 피해자를 분리하지도 않고 대책을 적극적으로 마련해 주지 않았습니다.

그러는 사이에 피해자 중학생은 극심한 불안감, 스트레스를 겪다가 급성췌장염으로 병원에 입원을 합니다. 그리고는 입원한 지 4일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한 달 전쯤 영광중학생 성추행 사건으로 보도가 됐던 이 사건 여러분, 기억하실 텐데요. 아직도 이 아버지는 외로운 시위 중이랍니다. 어떻게 사건이 돌아가고 있는 건지 직접 좀 만나보죠. 고 김태한 군의 아버지 지금 연결돼 있습니다. 만나보죠. 아버님, 나와 계세요.

◆ 아버지> 네, 안녕하세요.

◇ 김현정> 아들 태한이가 세상을 떠난 게 7월 3일이죠?

◆ 아버지> 네.

◇ 김현정> 여전히 시위현장에 나와서 홀로 외치고 계신다고요?

◆ 아버지> 네. 지금까지 가해 학생이라든지 학부모 그리고 학교에서 사과 한 마디 없었어요.

◇ 김현정> 그 가해 학생 측에서도 아무 얘기가 없었어요?

◆ 아버지> 네, 그렇습니다. 그래서 저희가 14일부터 교육청 앞에 가서 피켓 시위를 진행을 한 겁니다.

◇ 김현정> 그런 거군요. 지금 보통 학교들은 코로나 때문에 온라인 수업을 하고 있는데, 태한이 학교는 6월부터 기숙사 생활을 했다고요?

◆ 아버지> 네. 대안학교다 보니까 기숙사 생활이 원칙이에요. 그래서 6월 7일 날 학교에 첫 등교를 한 겁니다. 원래 (월요일) 8일에 해야 되는데 전날인 일요일 날 입소를 한 거죠.

지난 6월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이후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한 고 김태한 군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내용.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지난 6월 전남 영광의 한 중학교 기숙사에서 벌어진 성폭력 사건 이후 급성췌장염으로 사망한 고 김태한 군의 아버지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청원 내용. (사진=청와대 홈페이지)

◇ 김현정> 입소한 뒤 무슨 일이 있었느냐 하는 건데, 저는 이 보도를 보고 제 귀를 의심할 정도였어요. 그 기숙사 방에 있던 아이들끼리 태한이를 포함해서 총 5명이 있었더라고요, 다른 방에서 놀러온 아이들까지 해서.

◆ 아버지> 네.

◇ 김현정> 밤마다 도대체 무슨 일을 벌인 겁니까?

◆ 아버지> 태한이 진술에 의하면 친구들이 밤에 놀러 와서 ‘자위행위를 해 봤냐’고 하면서 친구들 간에 성행위를 거의 매일같이 하다시피 했고요.

◇ 김현정> 혼자 그런 일을 벌인 게 아니라 다른 아이를 대상으로 해서?

◆ 아버지> 네. 다른 아이를 대상으로 해서, 대상인 친구들도 같이.

◇ 김현정> 그런데 지금 중학교 1학년이지만, 사실 중학교 1학년도 아이들의 발달상태가 다 다르기 때문에 이런 것에 대해 전혀 모르는 아이도 있을 수 있고 아는 아이도 있을 수 있는데 태한이는 전혀 모르는 아이였다면서요?

◆ 아버지> 네. 맞습니다. 성적인 거에는 전혀 몰랐어요. 그래서 그때 아들이 저한테 “아빠, 자위행위가 뭐야?”라고 물어보더라고요. 그 정도로 성적인 부분이 아주 지금 발달 안 돼 있는 상태였는데.

◇ 김현정> 성교육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는 중학교 입학생. 그런 아이를 상대로 해서 다른 학우들이 유사 성행위를 했다고요? 다른 학우들이?

◆ 아버지> 네. 그 가해자 중 4명 중 3명은 직접적으로 태한이한테 행위를 했고요. 올라와서 몸을 비빈다거나 아니면 태한이의 XX를 잡고 이렇게 자위행위 하는 가해를 3명이 했습니다.

◇ 김현정> 이 아이들끼리 벌인 행위 때문에 태한이가 굉장히 충격을 받았다고 고백을 했다던데 그건 무슨 얘기예요?

◆ 아버지> 친구들끼리 서로 엉덩이라든지 옷을 벗고 그리고.

◇ 김현정> 성관계를 가졌다고요?

◆ 아버지> 네. 성관계를 했고요. XX 쌌고요. 그리고 가슴을 XX 하고 신음소리를 내라고 했답니다. 자기 XX 핥기도 했고요. 중학생이 할 수 없을 수준의 행위를 한 거예요.

◇ 김현정> 지금 이 부분을 여러분께 들려드리는 이유는 태한이가 결국 이 트라우마 때문에 사망에까지 이르게 됐다고 아버님은 생각을 하고 계시는 거고 주장하고 계십니다. 따라서 이 부분, 이 방에서 벌어진 일들을 한 이 정도 소개하는 것으로 여러분이 대략 감을 잡으실 수 있을 것 같고요. 2주쯤 뒤에 아이가 집에 왔을 때 아버지께 털어놓은 거죠?

◆ 아버지> 네, 맞습니다. 19일에 엄마한테 그런 부분들을 처음 말했고요. “엄마, XX가 뭐야?” 그렇게 표현을 했대요. 태한이 엄마의 욕을 한 거예요.

◇ 김현정> 엄마를 성적으로 모욕하는 욕을 다른 아이들이 했다는 걸 어머니가 알게 되신 거군요.

◆ 아버지> 네. 그런데 저희가 들었을 때는 처음에는 그게 화나는 게 아니라, 우리 아들이 그 말을 듣고 말뜻을 이해했으면 화가 났을 건데, 이 말뜻을 모르니까 무슨 말인지도 모르고 저희한테 처음 말을 했고요. 저희가 바로 담임선생님한테 연락을 했어요.

◇ 김현정> 이런 행위들이 밤마다 벌어졌다는 거죠, 아버님?

◆ 아버지>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싫다, 이런 이야기를 태한이가 해 봤다고 해요?

◆ 아버지> 태한이가 하지 말라고 하면 그 친구들은 그 말을 무시하고 계속했다고 하더라고요. 한 명이 할 때도 있고 2명이 할 때도 있고 3명이 할 때도 있고 4명이 할 때도 있고 그렇게 지금 해서 매일 밤 한 거였거든요.

◇ 김현정> 태한이를 상대로 괴롭히기도 했고 태한이 보는 앞에서 그런 일을 벌이기도 했고.

◆ 아버지> 네, 맞습니다.

◇ 김현정> 어느 쪽으로든 태한이는 상당히 충격을 받았겠군요.

◆ 아버지> 네, 첫 주 (학교) 다니고 태한이가 둘째 주에 안대하고 귀마개를 사달라고 했었어요.

◇ 김현정> 첫 번째 주말에 내려와서 안대와 귀마개를 사 달라?

◆ 아버지> 네.

◇ 김현정> 왜 그러나 하셨겠네요.

◆ 아버지> 이 사건이 있고 보니까, 태한이가 그걸 보기 싫어서 듣기 싫어서 사주라고 했던 거예요. 그런데 그 안대도 가해 학생 A가 뺏어가서 안 줬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그렇게 첫 주를 보내고 두 번째 주에 이 사실을 부모님에게 털어놓고 부모님은 바로 조치를 취하셨더라고요.

◆ 아버지> 네. 바로 전화했습니다.

◇ 김현정> 여기서부터가 상당히 중요합니다. 아이들의 행동 당연히 잘못된 일이었어요. 그런데 더 큰 문제는 그다음입니다. 최소한 어른들이 그 사실을 인지했을 때는 적극적으로 개입을 해서 피해자 보호하고 조치를 취했어야 되는데 학교 측의 태도가 미온적이었다, 아버님은 그렇게 말씀하고 계시네요?

◆ 아버지> 네. 학교에서는 저희한테 신고 접수를 받고 바로 학교 전담 경찰관하고 교육청에다가 신고를 했다고 했는데, 저희가 나중에 알고 보니까 학교 전담 경찰관에게 문의를 했더라고요.

◇ 김현정> 무슨 문의요?

◆ 아버지> 이 친구들이 자위행위를 해서 묻히려고 하는데, 이게 성폭력 사안에 접수가 가능한지를 문의를 한 거예요.

◇ 김현정> 그 한 가지 이야기만 가지고, 그것도 신고가 되냐 안 되느냐 문의만 했다고요?

◆ 아버지> 네. 담당 경찰관이 문의한 것도 인지를 했기 때문에 접수가 된다고 말을 하고 22일 월요일 오후에 경찰관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가해 학생과 피해 학생에 대해서 알려달라고 하니까 개인정보이기 때문에 알려줄 수 없다, 라고 해서 확인을 못 하고 돌아갔답니다.

◇ 김현정> 19일 날 문의를 했고 22일 경찰관이 학교에 오긴 했는데, 개인정보라서 가해자가 누군지 알려줄 수가 없다 해서 조사도 못하고 그냥 갔다고요?

◆ 아버지> 네, 맞습니다.

◇ 김현정> 그 사이 며칠 동안 태한이는 학교를 간 거예요? 어떻게 된 거예요?

◆ 아버지> 저희가 이 조치를, 가해 학생하고 피해 학생이 한 곳에 또 자야 되잖아요. 21일 날.

◇ 김현정> 그렇죠.

◆ 아버지> 저희가 전화로 항의를 해서 22일에 바로 (태한이를) 학교로 데리러 가겠다라고 한 겁니다.

◇ 김현정> 학교에서는 접수되자마자 바로 기숙사에서 분리는 못 시켜준다고 했어요?

◆ 아버지> 태한이가 쓰고 있는 그 방에 대해서, 4명의 학생에 대해서 가해 학생 2명을 다른 방으로 분리조치를 한다고 했는데 일주일이 넘도록 안 해 줬어요.

◇ 김현정> 그래서 결국은 태한이는 학교 못 보내셨군요.

◆ 아버지> 네, 저희가 태한이를 데리고 왔습니다.

◇ 김현정> 태한이가 학교를 안 갔기 때문에 원하는 방식은 아니어도 어쨌든 분리는 된 건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태한이가 많이 심리적으로 불안해 했다고요?

◆ 아버지> 네. 사건이 벌어지고 나서 자기가 이제 피해자가 된 걸 알아버린 거예요. 그러면서 계속적으로 하루하루 갈수록 안 나오던 증상들이 불안해하고 태한이가 밤 10시에서 12시 사이가 되면 매번 가해 학생들이 행위를 하던 시간대만 되면 성기에 힘이 들어간대요.

◇ 김현정> 아이가 그렇게 호소를 해요?

◆ 아버지> 네. 그리고 호흡이 좀 불안정하고요. 굉장히 항상 불안해보였어요.

◇ 김현정> 그러다가 급성췌장염으로 상태가 급격히 악화된 건 언제부터인가요?

◆ 아버지> 26일 교육지원청에서 29일 월요일부터는 가해 학생들에 대해서 분리조치를 한다라고 통보를 받았거든요. 그래서 태한이가 오후에 학교를 가려고 전화를 했는데, 학생부장 선생님에게 ‘가해 학생 중 1명이 나온다’는 소리를 들은 거예요.

29일 그 소리를 듣고 태한이가 잠을 못 자더라고요. 호흡도 가빠지고 하면서 30일 날 지쳐서 잠이 들었는데 한 10시 반 정도에 일어나서 배가 아프다고 해서 병원에 갔는데 췌장염 수치가 800까지 올라가버렸더라고요.

◇ 김현정> 건강한 사람의 수치가 20~30 된다면서요, 그런데 800까지 치솟았어요?

◆ 아버지> 네. 진통제를 3대 맞아도 효과가 없으니까 병원으로 이송을 했거든요.

◇ 김현정> 상급병원으로.

◆ 아버지> 네. 중환자실에 들어간 게 마지막 얼굴이었죠. 말할 수 있는. 중환자실 들어가서 3일 만에 세상을 떠났어요.

◇ 김현정> 이 성폭력 사건이 급성췌장염을 불러 일으켜서 아이가 사망했다라는 이 부분. 사실 이 부분도 큰 쟁점 중 하나입니다. 우리 태한이가 원래도 뭔가 췌장 쪽 혹은 장기 쪽이 안 좋거나 이런 게 있었습니까?

◆ 아버지> 없었습니다. 저희 아들이 4월 달에 병원에서 피검사를 한 결과가 있었어요. 그런데.

◇ 김현정> 그때는 무슨 일로 피검사를 하게 됐죠?

◆ 아버지> 벨 마비라고, 추운 데서 자고 나면 입이 살짝 틀어지는 게 있잖아요. 그게 완치가 됐어요. 그때 그래서 4월 달에 아마 병원에 그때쯤 됐을 거예요.

◇ 김현정> 그 치료받으러 갔다가 피검사 받은 그 결과가 있었어요.

◆ 아버지> 그때 정상이었고. 그런데 그 수치가 800까지 이렇게 뛴 거죠.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아이가 사망을 했기 때문에 더 안타까운 사건인 건데 지금 진행상황은 어떻습니까?

◆ 아버지> 지금 진행이 달라진 게 없어요. 사망 전하고 후하고. 진상규명이 제일 첫 번째 목표고요. 그리고 재발 방지가 두 번째 목표인데. 각 기관에서 이 부분들을 철저하게 조사를 해 줘야 됨에도 불구하고 다 책임을 회피하고 있고요. 그리고 언론들이 이렇게 지켜봐 주니까 하는 액션만 취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 이 사건이 종결될 때까지 꾸준하게 관심을 좀 가져주셨으면 좋겠어요.

◇ 김현정> 알겠습니다. 이 진행 상황 저희에게도 알려주시고요. 관심 가지고 지켜보겠습니다. 오늘 여기까지 말씀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아버지>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영광 중학생 성추행 사망사건의 피해자 아버지 만나봤습니다.

[CBS 김현정의 뉴스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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