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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두산 최세창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두산 최세창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이종서 기자]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가 맞붙은 16일 서울 잠실구장. 1-4로 지고 있던 두산은 9회초 등번호 98번의 선수를 올렸다. 신인 최세창(19)의 첫 1군 마운드 등판이다.파워볼실시간

데뷔전부터 상대는 강력했다. 로하스 멜 주니어-강백호-유한준으로 이어진 팀 타율 2위 KT(.289)의 중심타선이었다. 피칭은 당찼다. 직구를 앞세워 정면 승부를 펼쳤고,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이닝을 정리했다. 1-4로 패배한 두산이 품은 수확이었다.   

# 구도(球都)가 만든 운명

최세창의 고향은 부산. 야구 열기가 뜨거워 ‘야구의 도시’로 불리는 곳이었다. 동네 친구들과 야구를 하던 그는 자연스럽게 야구의 매력에 빠져 들었다. 초등학교 5학년. 마침내 ‘야구의 길’로 가겠다고 선언했다.

부모님의 반대도 있었다. 공부보다는 운동이 즐거웠던 초등학생 최세창은 “잘할 수 있다”고 눈을 빛냈다. 자식을 이기는 부모는 없었다.

초등학교와 중학교 시절 그는 내야수와 투수를 함께 했다. “수비는 정말 형편 없었다”고 어린 시절을 떠올린 그는 개성고 진학 후 투수에 전념했다. 중학교 3학년 8월 팔꿈치 인대접합 수술을 받은 그의 진가는 고등학교 2학년 때 본격적으로 드러나기 시작했다. 재활을 끝낸 그는 본격적으로 운동에 힘을 내기 시작했고, 2학년을 마칠 무렵 시속 145km의 공을 꽂아넣었다.

3학년 에이스로 활약한 그는 11경기에서 53⅓이닝 동안 삼진 65개를 잡아내는 등 위력투를 펼쳤다.

야탑고와의 청룡기 16강전은 그에게 잊지 못할 추억이다. 최세창은 “2학년 때 대회마다 16강에서 다 탈락해서 꼭 16강의 벽을 넘고 싶었다. 그런데 당시에 잘 던져서 8강 진출에 성공했다”고 떠올렸다. 당시 최세창은 6⅔이닝 동안 10탈삼진을 기록하며 무실점 피칭을 펼쳤다.

빠른 공을 앞세운 최세창의 당찬 피칭에 두산은 2020년 2차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전체 29순위)로 지명을 했다. 최세창은 “두산은 야구를 정말 잘하는 팀이라고 생각했다. 팀 분위기도 좋아보였고 이런 팀에 들어와서 영광”이라며 “부모님께서도 수고했다고 말씀해주시면서 ‘이제 더 힘들 수 있으니 만족하지 말고 더 열심히 해라’고 말씀해주셨다”고 지명 순간을 떠올렸다.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리틀야구-중학교-고등학교 시절 최세창 / 최세창 제공
[사진]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 리틀야구-중학교-고등학교 시절 최세창 / 최세창 제공

# 두산 미래 중 ‘최고 직구’

두산 관계자는 최세창에 대해 “두산 2군에서 가장 좋은 직구를 가지고 있다. 직구 구종 가치가 전체 1위다. 초속과 종속의 차이가 거의 안 나서 끝에 공이 살아들어 가는 느낌이 난다. 타자들이 쉽게 공략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엔트리파워볼

직구의 위력은 최고였지만, 제구가 다소 흔들린다는 것은 아쉬운 점으로 꼽혔다. 최세창은 “제구 난조가 심한 편이었다. 배영수 코치님께서 마운드에서 씩씩하게 던지고, 던질 수 있을 때 다 던져보라고 조언을 해주시면서 자신감도 많이 얻었다”고 말했다.

퓨처스리그에서 기량을 가듬고 있는 사이 조제영, 박지훈, 오명진 등 고졸 동기들이 하나씩 1군 무대를 밟았다. 최세창은 “부럽기도 하면서도 더 열심히 해 1군에 꼭 올라가려고 했다”고 밝혔다.

마침내 1군의 부름이 있었다. 6월 27일 기대 가득 올라간 1군이었지만, 첫 만남은 짧았다. 1군 등판없이 다음날 다시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좌절보다는 희망이 생겼다. 그는 “아쉬움이 있었지만, 한 번 올라갔던 만큼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기회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8월 14일 다시 최세창은 이천이 아닌 잠실로 출근을 했다. 두 번째 콜업. “다시 올라왔으니 기회가 있으면 무조건 좋은 모습을 보이겠다”는 각오를 안고 잠실구장 홈 라커룸에 들어왔다.

롤모델도 만났다. 그는 “고등학교 때 이영하 선배님이 굉장히 잘 던져서 닮고 싶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라며 “1군에 와서 잘 챙겨주시고 좋은 말씀도 많이 해주셔서 감사했다. 나중에는 마운드에서 어떤 마음을 가짐으로 던지는지 한 번 여쭤보고 싶다”고 웃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두산 최세창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 16일 오후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KT 위즈의 경기가 열렸다.9회초 두산 최세창이 역투하고 있다. /jpnews@osen.co.kr

# 꿈에 그리던 데뷔전 “10점 만점의 7점”

하루 만에 내려갔던 첫 1군 등록과 달리 데뷔전이 성사됐다. 16일 잠실 KT전에서 1-4로 지고 있던 9회초 최세창이 마운드에 올랐다.FX시티

로하스-강백호-유한준으로 이어지는 KT의 중심 타선이 기다리고 있었다. 로하스는 리그 타율 1위(.369)를 달렸고, 강백호는 8월 한 달 동안 타율 3할4푼9리의 맹타를 휘둘렀다. 유한준은 전날 동점 투런 홈런을 터트리며 타격감이 올라온 상태였다.

최세창은 “긴장이 많이 됐다. 다리도 떨렸던 것 같다. 올라가서 보는데 KT 중심 타선이더라”라며 “로하스 선수를 상대로는 첫 타자니 제구라도 잘 잡자고 해서 포수 정상호 선배님만 믿고 던졌다. 또 강백호 선배님을 상대로는 무조건 아웃 시키고 싶어 강하게 던졌던 것 같다”고 이야기했다.

당찬 기합 소리와 함께 시작된 최세창의 데뷔전은 완벽했다. 로하스를 2루수 땅볼로 처리하며 첫 아웃카운트를 올렸다. 아웃카운트가 올라가고 최세창은 2루수 오재원에게 꾸벅 인사를 했다. 첫 아웃 카운트를 잘 잡아주셔서 감사하다는 의미였다. 이어 강백호를 삼진, 유한준을 유격수 뜬공으로 돌려세웠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km까지 나왔고, 자신있는 변화구로 꼽은 포크볼과 슬라이더를 섞었다. 1이닝을 퍼펙트로 막은 후배를 위해 두산 선배들은 기념구도 챙겨줬다. 최세창이 자신의 장점을 앞세워 프로의 첫 이닝을 헤쳐나간 공이었다.

최세창은 데뷔전 점수를 “10점 만점에 7점”을 줬다. “긴장도 많이 했고, 제구가 아쉬웠다”고 평가했다.

KT 중심타자를 상대한 그는 마운드에서 맞붙고 싶은 선수로 이정후와 이대호를 꼽았다. 최세창은 “첫 등판을 했으니 이 느낌 그대로 앞으로도 이어갈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16일부터 다시 KBO리그는 무관중으로 전환했다. 관중 앞에서 데뷔전을 놓쳤던 그는 “떨린 것은 덜했겠지만, 앞으로 관중 앞에서 더 씩씩한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라며  “앞으로 ‘최세창’하면 팬들도 알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 항상 열심히 하고 꾸준히 하는 선수로 기억에 남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OSEN=잠실, 지형준 기자]9회초 2사에서 두산 최세창이 KT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김재호와 글러브를 맞대고 있다. /jpnews@osen.co.kr
[OSEN=잠실, 지형준 기자]9회초 2사에서 두산 최세창이 KT 유한준을 유격수 땅볼로 처리하며 김재호와 글러브를 맞대고 있다. /jpnews@osen.co.kr

# “고맙습니다. 사랑합니다.”

등판을 마친 뒤 최세창에게 많은 축하와 격려 문자가 이어졌다. 부모님과 친구, 지인들의 연락이었다. 최세창은 “부모님께서 전화로 ‘고생했다’고 하셨다”고 설명했다.

고마운 사람을 묻자 최세창도 가족을 먼저 떠올렸다. “부모님과 형, 그리고 할아버지, 할머니. 지금까지 잘 키워주시고 보살펴주셔서 감사합니다. 많이 사랑합니다.” 최세창의 진심 담긴 인사였다.

함께 야구를 했던 친구들에게도 고마움을 전했다. 최세창은 “여화준, 김정현, 최원균, 박성우, 김민기, 양가온 오상진, 신상규 김광민, 김민성”이라고 친구 이름을 하나씩 부르며 “항상 응원해줘서 고맙고, 너희 앞에서 자랑스러운 선수가 되도록 항상 노력할게!”라고 약속의 메시지를 남겼다.

/ bellstop@osen.co.kr

▲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 토론토 블루제이스 투수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볼티모어 오리올스는 지금 메이저리그에서 가장 무서운 타선 중 하나다.

볼티모어는 17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 오리올파크 앳 캠든야즈에서 열린 워싱턴 내셔널스와 경기에서 1점차로 패했다. 그러나 워싱턴 에이스 맥스 슈어저를 상대로 7이닝 동안 8피안타(3홈런) 5득점하며 공략했다. 그 볼티모어를 이제 토론토 블루제이스 에이스 류현진이 만난다.

류현진은 18일 볼티모어와 원정 경기에 선발등판한다. 17일 기준 류현진의 올해 성적은 4경기 1승1패 평균자책점 4.05. 토론토 이적 후 초반 2경기에서 부진했으나 최근 등판이었던 12일 마이애미를 상대로 6이닝 1실점하며 첫 퀄리티스타를 기록했다.

지난 등판에서 류현진은 최고 구속 92마일(약 148km)를 기록하며 직구 위력을 되찾았다. 컷 패스트볼, 체인지업 등도 마음 먹은 대로 구사하며 6이닝을 버틸 힘이 다시 생겼다. 류현진은 17일 탬파베이 레이스와 서스펜디드 경기, 정규 경기에서 모두 패해 2연패에 빠진 팀을 구원해야 한다.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볼티모어는 17일 팀 타율 0.265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장타율도 0.467로 리그 2위다. 팀 홈런은 32개로 토론토와 함께 리그 공동 5위에 올라 있다. 류현진은 볼티모어전 통산 1경기(2013년)에 나와 6이닝 8피안타(2홈런) 6탈삼진 5실점한 바 있다.

포수 페드로 세베리노, 내야수 레나토 누네스, 앤서니 산탄데르 등 최근 컨디션이 좋은 선수들을 경계해야 한다. 특히 산탄데르는 17일 경기에서 2안타(2홈런) 2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고 세베리노는 3안타(1홈런) 3타점을 몰아쳤다.

볼티모어 선발 알렉스 콥은 올해 4경기에 나와 1승1패 평균자책점 2.75를 기록 중이다. 퀄리티스타트는 없지만 4경기 중 3경기에서 5이닝을 채웠고 최근 2경기에선 5이닝 1실점, 5⅓이닝 3실점(2자책점)으로 안정감을 보이고 있다.

스포티비뉴스=고유라 기자

매경닷컴 MK스포츠 이상철 기자

NC의 지난 주간 평균자책점은 7.36으로 ‘꼴찌’였다. 마운드 붕괴로 오랫동안 굳게 지켰던 선두 자리가 위태로워졌다.

그나마 데뷔 첫 승을 올린 신민혁(13일 사직 롯데전 7이닝 2실점) 덕분에 ‘낮아진’ 기록이다. 그리고 주간 전패도 면했다. 하지만 ‘빨간불’이 켜있다.18일과 19일에 예정된 2위 키움과 창원 2연전에서 1승도 거두지 못할 경우, 선두 자리를 뺏긴다. NC와 키움의 승차는 0.5경기에 불과하다.

드류 루친스키는 18일 KBO리그 창원 키움-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드류 루친스키는 18일 KBO리그 창원 키움-NC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다. 사진=천정환 기자

장현식과 김태진을 KIA에 주고 문경찬과 박정수를 받는 2대2 트레이드를 단행했으나 마운드는 계속 흔들리고 있다. 뒷문만 문제가 아니다. 앞문마저 박살이 났다.

NC의 지난 주간 선발 평균자책점은 무려 10.13이었다. 신민혁을 제외하고 누구도 ‘긴 이닝’을 책임지지 못했다. 이재학(15일 2⅓이닝 10실점)과 최성영(16일 4⅔이닝 6실점 3자책)은 조기 강판했으며 루친스키(12일 5이닝 8실점)와 라이트(14일 5이닝 4실점)도 5이닝만 소화했다.

선발투수가 초반부터 기 싸움에 밀리면서 승기를 잡기 어려웠던 NC다. 특히 에이스의 부진이 뼈아팠다. 평균자책점을 1점대(1.99)까지 낮췄던 루친스키는 최근 3경기에서 무려 14점(16이닝)을 허용했다. 평균자책점이 2.88까지 상승했다.

6일 대전 경기에서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았으나 상대가 ‘최하위’ 한화라는 걸 고려해야 한다. 반면 두산, 롯데에 난타를 당했다.

꽤 타격이 컸다. 루친스키는 2019년에도 8실점을 두 차례 경험했으나 야수 실책의 영향이 있었다. 루친스키의 한 경기 8자책점은 KBO리그 진출 후 처음이었다. 평균자책점 경쟁에서도 크게 밀려났다.

공룡이 다시 힘을 되찾으려면, 에이스부터 반등해야 한다. 더욱이 상대는 키움이다.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루친스키가 힘을 내야 한다.

루친스키는 올해 키움전에 한 차례(7월 16일 고척) 등판해 7이닝 무실점으로 막은 바 있다. 작년에도 4경기 2승 1패 평균자책점 3.51로 나쁘지 않았던 키움전 성적표였다. rok1954@maekyung.com

[스포츠경향]

토론토 류현진 | AP연합뉴스
토론토 류현진 | AP연합뉴스

‘에이스’ 류현진(33·토론토)이 또다시 커다른 숙제를 안고 마운드에 오른다. 어이없는 연패와 주전 유격수 부상이라는 악재를 만난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하는 숙제다.

류현진은 18일 오전 8시35분에 오리올 파크에서 열리는 볼티모어와의 원정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토론토는 지난 12일 류현진이 등판했던 마이애미전 5-4 승리 이후 4경기에서 1승3패를 기록했다. 특히 17일 열린 탬파베이와의 더블헤더 2경기를 모두 패한 것이 뼈아팠다. 이길 수 있는 경기였는데, 실책과 퇴장 등 엉뚱한 일들이 벌어지면서 모두 내줬다.

1차전에서는 선발 맷 슈메이커의 황당 퇴장과 7회초 우익수 토스카 에르난데스의 결정적 실책이 나왔다. 슈메이커는 3회까지 무실점으로 호투하다 2-0으로 앞선 4회 2사 1·2루 쓰쓰고 타석 때 볼 판정 하나에 흔들린 뒤 역전 스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닝을 끝낸 뒤 더그아웃에 있다가 주심에게 퇴장을 당하는 황당한 일이 벌어졌다. 이 과정에서 찰리 몬토요 감독도 함께 퇴장당했다. 슈메이커는 경기 뒤 “5살때 야구를 시작한 이후 한 번도 퇴장당한 적이 없다”며 퇴장 판정에 대한 억울함을 호소했지만 이미 엎질러진 물이었다.

5-4로 앞선 7회 또 사건이 벌어졌다. 올시즌 더블헤더 1차전은 7회까지만 치러지기 때문에 2사 1루, 아웃카운트 하나면 승리가 결정되는 순간이었다. 얀디 디아즈의 타구가 약하게 날아가 우중간에 똑 떨어졌는데, 에르난데스가 이를 처리하다 놓친 뒤 발로 공을 차 버리는 바람에 1루주자 오스틴 메도스가 홈까지 들어와 동점이 됐다. 결국 승부치기 때 2점을 내줘 5-7로 졌다.

전날 경기의 서스펜디드로 치러진 2차전의 2-3 패배 역시 슈메이커 퇴장의 후유증이었다. 4회부터 재개된 경기 불펜들이 나머지를 책임져야 했고 결국 그동안 무실점으로 맹활약했던 조던 로마노가 9회초 실점하면서 연패에 빠졌다.

연패 보다 더 큰 문제는 주전 유격수 보 비셋의 부상이다. 비셋은 더블헤더를 앞두고 몸을 푸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10일짜리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몬토요 감독은 “언제 복귀할 수 있을지 모른다. 좋은 소식은 아니다”라고 말했다. 비셋은 올시즌 타율 0.356을 기록하며 맹활약하던 중이었다.

‘에이스’ 류현진의 어깨에 올려진 무게가 만만치 않다. 팀은 연패 중이고, 주전 유격수가 다쳤다. 가라앉은 팀 분위기를 끌어올려야 한다. 류현진이 상대할 볼티모어는 최근 2년 연속 100패 이상(115패, 108패)를 당한 팀이지만 올시즌 초반 의외의 선전 중이다. 12승9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에 올랐다.

LA 다저스에서 뛰는 동안 류현진은 볼티모어와 딱 한 차례 상대했는데 6이닝 5실점으로 썩 좋지 않았지만 데뷔 첫 해였던 2013년의 기록이어서 큰 의미는 없다. 그때와는 완전히 다른 팀이다.

류현진이 상대할 우완 알렉스 콥은 지난해 부상 때문에 4경기밖에 못 뛰었지만 올시즌 출발이 좋다. 4경기에서 1승1패, 평균자책 2.75로 삼진 17개를 잡았다.

이용균 기자 noda@kyunghyang.com

존재 자체가 엄청난 힘이다. K리그1(1부) 전북 현대가 여름이적시장에서 영입한 ‘삼바 킬러’ 구스타보(26)와 ‘감비아 날개’ 모 바로우(28)가 그렇다.

사진|전북 현대
사진|전북 현대

전북은 15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6라운드 수원 삼성과 원정경기에서 3-1 승리를 거뒀다. 12승2무2패, 승점 38의 전북은 같은 날 포항 스틸러스를 2-0으로 누른 1위 울산 현대(승점 39)와 격차를 유지하는 한편 수원과 상대전적에서도 31승23무30패로 한 발 앞서기 시작했다.

‘녹색군단’의 최전선을 책임지는 외국인 공격 콤비의 퍼포먼스가 빛났다. 전북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은 둘을 처음 동시에 선발로 투입했다. 구스타보는 최근 꾸준히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려온 반면 바로우는 수원 원정이 첫 선발출격이었다.

합격점을 줄 만했다. 공격 포인트로 기대에 100% 부응했다. 왼쪽 날개 바로우는 1-0으로 앞선 전반 32분 정확한 크로스로 김보경의 헤딩 결승골을 어시스트했고, 구스타보는 2-0 리드한 후반 24분 쿠니모토가 문전 오른쪽에서 대각선으로 연결한 볼을 침착하게 밀어 넣었다. 바로우는 2-1로 이긴 포항전(1일)에서도 날카로운 크로스로 손준호의 헤딩골을 배달한 바 있고, 데뷔전이었던 지난달 27일 FC서울전(3-0 승)에서 첫 골을 신고한 구스타보는 포항전 도움에 이어 수원전에서 3호 공격 포인트(2골·1도움)를 얻었다.

올 시즌을 시작하며 측면을 파괴할 ‘크랙(Crack)형 날개’와 전방을 부수며 찬스를 엮어줄 스트라이커의 부족으로 불안감을 드리웠던 전북에 둘은 천군만마와 다름없다. 그런데 둘의 역할은 득점원에만 그치지 않는다. ‘미끼’로서의 움직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하프라인 아래는 물론 문전 한복판까지 폭넓은 수비반경을 자랑한 구스타보는 워낙 위협적이다 보니 상대 수비수 2~3명씩을 달고 다닌다. 바로우도 마찬가지다. 볼을 툭툭 치고 달릴 때마다 상대 진영이 허물어진다. 협력 수비가 아니면 막을 도리가 없다. 모라이스 감독은 “바로우가 잘 적응하고 있다. 개인 역량이 워낙 출중해 팀에 플러스가 되고 있다”고 만족해했다.

구스타보는 “K리그 수비는 압박이 좋고 거칠다. 그런 면에서 우수한 능력의 팀 수비수들의 도움이 크다. 포워드로서 득점하지 못하면 스트레스를 받곤 하는데 템포에 좀더 적응하면 훨씬 찬스가 많아질 것”이라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수원|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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