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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양의료원 코로나19 진단검사 (청양=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지난 3일 오전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9.3 yskim88@yna.co.kr
청양의료원 코로나19 진단검사 (청양=연합뉴스) 김연수 기자 = 지난 3일 오전 충남 청양군 청양읍 청양의료원 선별진료소에서 주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받고 있다. 2020.9.3 yskim88@yna.co.kr

(서울=연합뉴스) 강애란 기자 = 중앙방역대책본부는 4일 0시 기준으로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98명 늘어 누적 2만842명이라고 밝혔다.동행복권파워볼

일일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달 27일 400명대까지 치솟았으나 이후 28∼29일 이틀간 300명대, 30∼2일 나흘간 200명대로 다소 줄어든 뒤 전날과 이날은 이틀째 200명 아래를 유지했다.

이날 신규 확진자의 감염 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89명이고, 해외유입은 9명이다.

aeran@yna.co.kr

실제 키 170cm였을 가능성.. 금동관-금귀걸이-금동신발 등
망자 평소 사용 물건 입힌 듯

3일 문화재청이 공개한 경북 경주시 황남동 고분의 금동관과 금귀걸이. 금동관은 평평하게 접힌 채 출토됐는데 피장자의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3일 문화재청이 공개한 경북 경주시 황남동 고분의 금동관과 금귀걸이. 금동관은 평평하게 접힌 채 출토됐는데 피장자의 얼굴을 가리기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문화재청 제공

6세기 전반 신라시대 최고 신분의 여성의 것으로 보이는 장신구 일체가 착용된 상태 그대로 출토됐다. 무덤 주인이 머리부터 발끝까지 장신구를 한 상태로 발굴된 것은 처음이다.파워볼게임

문화재청은 3일 경북 경주시 황남동 고분 120-2호를 추가 정밀 발굴 조사한 결과 금동관 금귀걸이 은팔찌 은허리띠 금동신발 등을 확인했다고 발표했다.

머리의 금동관부터 발의 금동신발까지 무덤 주인이 묻혔을 때 착용한 위치 그대로 금은 장신구가 모습을 드러낸 경주 황남동 고분 출토 현장 모습. 문화재청 제공
머리의 금동관부터 발의 금동신발까지 무덤 주인이 묻혔을 때 착용한 위치 그대로 금은 장신구가 모습을 드러낸 경주 황남동 고분 출토 현장 모습. 문화재청 제공

앞서 문화재청과 경북도, 경주시 공동 ‘신라 왕경 핵심 유적 복원·정비사업 추진단’은 올 5월 황남동 고분에서 금동 달개(금관에 붙이는 쇠붙이 장식)를 먼저 발견했다. 추진단은 2018년 5월부터 이 고분을 발굴 조사해왔다.

이날 오후 유튜브로 생중계된 황남동 고분 현장 설명회에서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은 “피장자(被葬者)의 머리끝부터 금동신발까지 176cm여서 키는 170cm로 추정된다”며 “(발굴 장신구 중) 큰 칼이 없고 방추차(물레의 실을 꼬는 기구)가 발견된 점 등으로 미뤄 여성으로 추정되며 당시 왕족이나 귀족 등 최고 신분이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금동관은 가장 아래에 관테(관을 쓸 수 있도록 둥글게 만든 띠)가 있고 그 위로 3단의 나뭇가지 모양 세움장식 3개와 사슴뿔 모양 세움장식 2개를 덧붙인 모양이다. 문화재청은 “현재까지 경주 지역에서 출토된 금동관 중 가장 화려하다”며 “‘ㅜ’ ‘ㅗ’ 모양으로 뚫린 판이 있는데 세움장식 상단에도 같은 흔적이 일부 확인됐다. 이 판이 관모(冠帽)를 뜻하는지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금동관은 평평하게 접어 무덤 주인의 머리가 아닌 얼굴에 덮은 형태로 발굴됐다. 이런 형태의 발굴은 드문 사례로서 망자의 얼굴을 가리는 용도로도 쓰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은반지는 오른손에서 5점, 왼손에서는 1점이 출토됐다. 문화재청은 “왼손 부분이 완전히 노출되지 않아 추가적으로 조사하면 은반지가 더 출토될 가능성도 있다”며 “천마총 피장자처럼 모든 손가락에 반지를 꼈을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경주 지역의 돌무지덧널무덤 주인이 금동신발을 신은 채로 발굴된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돌무지덧널무덤은 땅에 구덩이를 판 뒤 나무 덧널을 깔고 돌을 쌓아올리는 고분 양식이다.

이한상 대전대 고고학 교수는 “경주에서 금동관을 머리에 쓴 상태로 발굴된 적은 있지만 이렇게 온전한 상태로 발견된 적은 거의 없다. 아마도 망자가 평소에 사용하던 물건들을 입혀서 관에 넣은 것으로 보인다”며 “신라시대 사람들이 망자에게 어떻게 장신구를 착장시켰는지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 자료를 획득했다”고 평가했다.

김민 kimmin@donga.com·정성택 기자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가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며 개강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2일 서울 서대문구 연세대학교 신촌캠퍼스가 비대면 수업이 이어지며 개강에도 불구하고 한산하다.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줌 수업 너무 싫다. 교수님들은 모든 학생이 개인 방이 있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파워볼엔트리
서울 한 대학교의 온라인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이다. 글쓴이는 “내 방이 없어 옷이 가득 쌓인 더러운 옷장 방에서 온라인 수업을 듣는다. 그런데 (교수님은) 무조건 화면을 켜라고 하니 난감하다”고 했다. 이어 “가족들이 계속 방을 들락날락하니까 가상배경을 깔아놔도 쓸모가 없다”며 “카페에 갈 수도 없고 재택근무하는 가족들도 밖에 안 나가니 줌이 아주 스트레스다”고 썼다. 이 글엔 “나도 마찬가지”라는 댓글이 줄줄이 달렸다.


“내 방 없어서 서러워” 줌 수업 불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로 2학기가 시작됐지만 여전히 비대면 강의를 하는 대학이 많다. 비대면 대학 강의에서 많이 쓰이는 플랫폼 중 하나가 교수·학생간 쌍방향 소통이 가능한 ‘줌(ZOOM)’이다. 교수나 학부모는 실시간으로 얼굴을 확인할 수 있는 원격 수업을 선호하지만 학생들은 가정 형편이나 외모 등 고민거리가 한두가지가 아니다.

학생들은 우선 사생활 노출을 걱정한다. 자기만의 공간이 없거나 집이 좁은 학생들은 줌 수업 때 이런 형편이 다른 사람에게 알려질 우려가 있다고 말한다. 대학생 A씨는 3일 “줌에 가상배경을 설정할 수 있지만, 이를 해놔도 사람이 왔다 갔다 하면 다 티가 난다”며 “어떻게 해도 내가 사는 공간이 드러날 수밖에 없다. 가족 옆에서 줌 수업을 하며 눈치 보는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1020 사이에선 ‘줌 수업 꿀팁’ 공유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내 자동녹화강의실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31일 오후 경기도 용인시 단국대학교 죽전캠퍼스 내 자동녹화강의실에서 한 교수가 비대면 수업 준비를 하고 있다. 뉴스1


카메라로 얼굴을 보여야하니 외모도 신경 써야 한다.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줌 들을 때 화장해야 하냐” “방금 일어났는데 마스크 끼고 줌 들어도 되느냐” 등 타인 시선을 의식한 질문이 쏟아진다. 여기엔 “카메라 렌즈에 지문을 묻혀 뿌옇게 해라” 등과 같은 조언이 공유되고 있다.

10대가 많이 모인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도 최근 ‘줌 수업할 때 구도 꿀팁’ ‘줌할 때 예뻐 보일 수 있는 법’ 같은 글이 잇따르고 있다. “얼굴이랑 카메라랑 눈을 마주치게 하는 정면 구도는 얼굴이 잘 보인다는 장점이 있지만, 화장해야 어색하지 않다”는 글은 조회수 13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른 글에선 “방을 어둡게 한 상태에서 얼굴 밑에 은박지를 깔고 스탠드 조명을 켜라”는 조언도 있다. 얼굴이 화면에 하얗게 나온다는 이유에서다.

학생들의 고민과 달리 강의를 하는 교수나 교사들은 학생들 얼굴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한다. 익명을 요구한 한 대학 관계자는 “1학기 때도 그랬지만 학기 초엔 다양한 불만이 접수되는 시기”라며 “학생 안전을 이유로 비대면 수업을 확대하고 있는 시점에서 기술적 문제를 제외한 불만은 고려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교사 B씨(32·여)도 “학생들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지만, 얼굴이 안 나오면 교사 입장에서는 학생이 수업에 집중하고 있는지 알 수가 없다”고 말했다.


학부모는 “아이들 방치 말라” 청원도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사진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 캡처


학부모들 역시 교사와 소통이 이뤄지는 쌍방향 원격수업을 원한다. 지난 2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온 글에서 학부모라 밝힌 청원인은 “원격수업이라는 이름하에 아이들은 유튜브 자율학습을 하고 있다”며 “비대면일지라도 라이브 수업을 원한다. 2학기만큼은 단 한 시간이라도 아이들과 선생님이 소통할 수 있으면 한다”고 주장했다. 이 청원은 3일 오후 기준 1만1100여명이 동의했다.

이에 대해 한 교육청 관계자는 “1학기 때부터 학력 격차 등을 문제 삼으며 실시간 쌍방향 수업을 해달라는 민원이 꾸준히 들어오고 있다”며 “교육청에서도 줌 수업을 학교에 권고하고 있으나, 현장에서는 기기 문제 등을 이유로 진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고들 한다. 관계자 협의를 통해 불편함을 개선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채혜선 기자 chae.hyeseon@joongang.co.kr

■ 점점 늘어나는 비대면 수업

「 3일 한국대학교수협의회에 따르면 주요 18개 대학의 2학기 수업 방식 상태를 조사한 결과 성균관대를 제외한 서울대·연세대·고려대 등 17개 대학이 개강 후 일정 기간 전면 비대면 수업을 한다. 성균관대는 전면 비대면 수업 전환 없이 대면과 비대면 수업을 병행하고 있다.

코로나19 재확산 여파로 등교하지 못하는 유치원과 초·중·고교도 늘어나고 있다. 교육부는 이날 전국 16개 시·도의 8245개 학교에서 등교 수업이 이뤄지지 못했다고 밝혔다. 등교 중단 학교는 수도권 유·초·중·고교(고3 제외)가 전면 원격 수업에 들어가면서 지난달 26일 6840곳을 기록한 이후 이날까지 연일 최다 기록을 경신 중이다. 수도권 내 유치원과 초·중·고교는 오는 11일까지 등교 수업 대신 원격 수업을 한다.

1500년 전 신라 귀족 여성의 저승길은 화려했다. 금동관을 얼굴에 덮은 그는 양쪽 귀에 금귀걸이를 걸고 금동신발을 신었다. 은허리띠엔 작은 은장도를 매달았고, 열 손가락마다 은반지를 꼈다. 까마득한 세월이 흘러 육신은 사라졌지만, 그가 온몸에 치장했던 금·은 장신구는 땅에 붙박인 채 세상 밖으로 나왔다.

지난 5월 금동신발 한 쌍이 출토됐던 경주 황남동 고분<본지 5월28일 자 A20면>에서 6세기 전반에 제작된 장신구 일체가 출토됐다. 머리부터 발끝까지 망자가 묻힐 때 착장한 상태 그대로다. 경주 지역의 돌무지덧널무덤(積石木槨墓·적석목곽묘)에서 관과 귀걸이, 목걸이, 허리띠, 팔찌, 반지, 신발이 일괄 세트로 출토된 것은 1970년대 황남대총 이후 처음이다.

금동관과 금귀걸이가 노출된 모습./문화재청
금동관과 금귀걸이가 노출된 모습./문화재청

◇“금동관은 머리에 쓰지 않고 얼굴 덮어”

3일 오후 2시 김권일 신라문화유산연구원 선임연구원의 목소리가 유튜브를 타고 흘러나왔다. 코로나 확산 방지를 위해 열린 ‘온라인 현장 공개회’다. 문화재청은 신라왕경 핵심유적 복원·정비 사업의 하나로 조사 중인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장신구 일체가 나왔다며 유튜브를 통해 공개했다.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6세기 전반 만든 장신구 일체가 출토됐다. 사진은 금동관, 금드리개, 금귀걸이, 목걸이가 노출된 모습.  /문화재청
경주 황남동 120-2호분에서 6세기 전반 만든 장신구 일체가 출토됐다. 사진은 금동관, 금드리개, 금귀걸이, 목걸이가 노출된 모습. /문화재청

먼저 망자의 얼굴 쪽에서 나온 금동관이 주목된다. 금동관은 3단의 나뭇가지 모양 장식 3개와 사슴뿔 모양 장식 2개를 덧붙여 세운 형태. 이한상 대전대 교수는 “금동관 아랫부분이 목걸이 윗부분과 겹쳐서 출토된 것으로 볼 때 머리에 쓴 게 아니라 얼굴을 가린 용도”라며 “둥근 금동관을 평평하게 눌러 접어 얼굴을 덮었던 것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은허리띠와 은팔찌, 은반지가 노출된 모습. /문화재청
은허리띠와 은팔찌, 은반지가 노출된 모습. /문화재청

푸른 구슬을 4줄로 엮어 만든 목걸이도 나왔다. 은허리띠 양쪽 끝부분에선 4개씩 묶음을 이룬 은팔찌가, 오른팔 팔찌 표면에선 크기 1㎜ 내외의 노란색 구슬이 500점 넘게 출토됐다. 작은 구슬이 연결된 구슬팔찌를 은팔찌와 함께 끼고 있던 것으로 보인다. 김권일 연구원은 “은반지는 오른손에서 5점, 왼손에서 1점이 나왔는데 아직 왼손 부분은 발굴이 진행 중”이라며 “열 손가락 모두 반지를 끼고 있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했다. 천마총의 피장자 역시 양손에 손가락마다 반지를 끼고 있었다.

◇“6세기 신라 최고위 귀족 여성”

이 화려한 무덤의 주인은 누굴까. 조사단은 여성으로 봤다. ①허리에 큰 칼을 차는 대신 작은 은장도(손칼)가 매달려 있고 ②굵은 고리 귀걸이를 착용했으며 ③실을 감는 가락바퀴와 ④청동 다리미가 출토됐다는 점이 증거다. 이한상 교수는 “금관, 금허리띠보다 위계가 낮은 금동관, 은허리띠가 나왔기 때문에 왕족보다는 최고위 귀족일 가능성이 높다”며 “왕족이라면 직계는 아니고 방계”라고 했다.

조사단은 또 “금동관의 중앙부에서 금동신발 뒤꿈치까지 길이가 176㎝인 것으로 보아 망자의 키는 170㎝ 내외로 추정된다”고 봤다. 하지만 인골이 나오지 않았기 때문에 정확한 키는 아직 추정할 수 없다는 게 전문가들 견해다. 조사단은 “무덤 구덩이 길이가 6m에 불과한 소형분에서 이처럼 높은 위계의 장신구 일체가 나온 것이 놀랍다”며 “과학적 분석을 통해 추가 조사를 계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6세기 신라 귀족 여성이 금동관부터 금귀걸이, 구슬 목걸이, 은허리띠, 은팔찌, 은반지, 금동신발까지 착장한 상태를 그린 모습. 금동관은 머리에 쓰지 않고 얼굴을 덮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장신구 연구의 권위자인 이한상 대전대 교수가 그린 이미지다. /이한상 교수 제공
6세기 신라 귀족 여성이 금동관부터 금귀걸이, 구슬 목걸이, 은허리띠, 은팔찌, 은반지, 금동신발까지 착장한 상태를 그린 모습. 금동관은 머리에 쓰지 않고 얼굴을 덮었던 것으로 추정된다. 삼국시대 장신구 연구의 권위자인 이한상 대전대 교수가 그린 이미지다. /이한상 교수 제공

◇코로나가 발굴 현장까지 바꿨다

“1500년 전 장신구가 이렇게 화려할 수가··· 신라 구찌네!”

문화재청이 처음으로 시도한 이날 온라인 설명회는 폭발적 관심 속에 진행됐다. 한시간 내내 유튜브로 생중계돼 인터넷을 달궜다. 무려 3000여명이 접속해 실시간 댓글을 달았다. “안방에 앉아서 발굴 현장을 생생히 볼 수 있다니 감동”이라는 반응이 대부분. 조사단이 “망자가 열손가락에 모두 은반지를 꼈다”고 설명할 때는 “플렉스!”라는 댓글이 올라왔다.

유튜브로 공개된 '온라인 발굴 설명회' 채팅창. 이한상 교수가 고분 현장에서 설명하는 장면을 보며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유튜브로 공개된 ‘온라인 발굴 설명회’ 채팅창. 이한상 교수가 고분 현장에서 설명하는 장면을 보며 댓글이 실시간으로 달리고 있다.

채팅창에 질문이 올라오면 문화재청과 발굴기관인 신라문화유산연구원 학예사들이 댓글로 답변을 올렸다. 김권일 연구원은 마지막에 육성으로 출토 당시의 소감을 밝히기도 했다. “1996년부터 발굴 현장에 있었지만 이렇게 중요한 발굴은 처음이라 설레면서도 어깨가 무거웠습니다.”

문화재청이 언론과 일반 대중에 동시에 설명회를 연 것도 이번이 처음이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지금까지 발굴 현장은 전문가와 학자, 기자 등 소수 위주로 공개해왔지만, 이제 국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발굴 현장을 속속 온라인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했다.


3일 오후 라이더들과 자영업자 등으로 구성된 조합인 라이더유니온이 긴급 온라인 기자회견을 열었다. 코로나 확산으로 배달 수요가 급증하면서 라이더들의 몸값이 오르고 수입이 늘고 있지만 한편으론 배달료 인상 등을 포함한 민감한 이슈들도 터져 나오고 있어서다.━자영업자 “일관성 있는 배달 필요”…”가끔은 불러도 안와”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자영업자 A씨는 코로나19 사태가 터진 이후로 배달과 포장주문이 늘어났지만 그만큼 불편함도 늘어났다고 주장했다.

A씨는 “최근 밤 9시 이후 홀 영업이 불가능해지기도 해서 배달 주문량이 크게 늘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라이더들의 대행시간이 크게 지연되는 것 같다”면서 “비가 오기 시작하면 40~50분이 기본이고 1시간 이상 걸리는 경우도 있어 고객 불만이 접수된 적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주문에 따라 조리하는 시간이 있기 때문에 보통 배달시간에 맞춰 조리를 하는데 배달시간에 일관성이 없으니 조리가 완료된지 30분, 60분 이후에 배달되는 경우가 생긴다”면서 “이는 주문량이 늘어서 그런 것일 수도 있지만 배달대행업체 시스템 자체의 문제일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A씨는 건당 수수료를 받는 라이더들이 한번에 많은 주문을 받을 수 있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주문을 우선적으로 받아 이런 일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그는 “라이더들이 자영업자들 콜을 많이 안받고 큰 회사들, 버거킹이나 맥도날드 등 다른 프랜차이즈 음식점 콜을 받으면 한번에 여러 건 배달을 갈 수 있으니 그쪽으로 몰리는 것 같다”면서 “마음 같아서는 강제배차를 요구하고 싶지만 그러면 라이더들이 피해를 보니 그러기도 곤란한 상황”이라고 했다.

배달의민족 자료사진.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배달의민족 자료사진. 본 기사와 직접적인 관련 없음./사진=이기범 기자 leekb@

라이더 “아무리 잘해도 물리적 한계로 수입 제한”…”위험 무릅써도 보수 적어”━소규모 배달 대행업체에 근무했던 라이더 B씨는 코로나19 사태 이후 주문량이 폭증에 따라 아무리 열심히 일해도 라이더 수가 매장 수에 비해 객관적으로 부족하다고 설명했다.

B씨는 “지난 2월 코로나19 사태가 처음 터졌을 때 신규 콜수가 보통 2~3배, 많으면 4배까지 늘었다”면서 “휴일에 쉬는 라이더까지 전부 나와서 일한다 해도 사람이 물리적인 시간을 극복할 순 없기 때문에 주문이 밀리는 일이 생긴다”고 말했다.

B씨는 자영업 매장보다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주문에 라이더들이 몰리는 현상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 콜에 라이더들이 몰리는 이유는 여러 개를 동시에 배달할 수 있어서 그러기도 하지만 자영업 매장 콜을 받으면 전화가 자꾸 온다”면서 “특히 비오는날은 위험하다. 위험한데 전화까지 와서 이런저런 요구사항을 얘기하니 솔직히 무섭다”고 했다. B씨는 “그렇게 해서 한건당 받는 요금은 3500원 정도”라면서 “한시간에 4건은 해야 최저임금 수준”이라고 덧붙였다.━배달업계는 프로모션 전쟁 중━라이더유니온측은 최근 일부 지역 배달 수수료가 오르는 이유가 쿠팡이츠나 배달의민족 등 대형 배달 플랫폼들의 프로모션 경쟁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주문량이 많은 지역에서 라이더들을 빼앗기지 않기 위해 업체들이 웃돈을 주는 각종 프로모션을 도입하면서 배달 수수료가 오르고 있다는 설명이다.

라이더유니온측은 “가령 쿠팡이츠에서 우천시 할증을 많이 주기 때문에 비가 오는 날 기존 라이더들이 쿠팡이츠로 가는 경우가 많아 라이더 부족 현상이 발생하는 것”이라면서 “(일시적인 현상이지) 전반적으로 배달료가 높아지고 있는 게 아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로모션은 자금 여력이 있는 일부 대형 플랫폼만 가능하다”며 “그렇기 때문에 지금 배달료 인상 얘기가 나오는 것은 모두 서울 수도권 중심”이라고 했다.

라이더유니온은 배달업계에 아무런 기준도 규제도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배달료 상·하한 기준도 없고 산업구조 자체도 복잡하고 불투명하다는 것이다.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사진=뉴스1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사진=뉴스1

배달은 원래 유료…’안전배달료’ 도입 필요━기자회견에 참석한 박정훈 라이더유니온 위원장은 “올해 초부터 버거킹, 맥도날드 등 대형 프랜차이즈 매장들이 라이더 직접 고용을 중단하면서 배달의 외주화가 이뤄졌다”면서 “과거에도 배달료는 음식값에 포함됐었던 것이지 절대로 공짜는 아니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외주화로 인해 보이지 않던 배달료가 겉으로 드러나기 시작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박 위원장은 “자영업자들의 배달료가 부담된다는 주장을 이해한다”면서도 “자영업자들은 기존에 직접 고용한 라이더들의 인건비를 생각해봐야 한다”고 말했다. 매달 배달 수수료로 나가는 금액을 직접 고용한 라이더에게 인건비와 오토바이 유지비, 보험료 등으로 생각해야 한다는 취지다.

그러면서 박 위원장은 배달 문화가 제대로 정착하기 위해선 불필요한 경쟁보다는 안정적인 배달이 이뤄질 수 있는 구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기사를 검색해보니 10년 전에도 배달료는 3000원 정도였다”면서 “10년간 오르지 않던 배달료가 코로나19 사태로 이제서야 오르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배달료가 오르는 부분에 대해선 고통분담을 해줬으면 좋겠다”면서 “‘안전배달료’ 제도를 도입해 배달 서비스를 더욱 안정적이고 만족도 높게 수행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갸아 한다”고 강조했다.

안전배달료란 안전운행이 가능한 수준의 배달료를 말한다. 박 위원장은 안전배달료로 기본 4000원 정도를 생각한다고 밝혔다.

박 위원장은 “지금처럼 낮은 기본 배달료에 프로모션을 비정기적으로 붙여 배달료를 책정하는 것이 아니라 아예 기본 배달료를 일정 수준 이상으로 올려서 라이더들이 안전하게 정상적으로 배달할 수 있는 시스템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했다. 또 “피크 시간에 배달이 수월한 매장으로 라이더들이 몰리는 것은 시스템이나 제도만으로 해결하긴 어렵다”면서 “어느 정도는 라이더 직접 고용이 필요하기도 하다”고 했다.이정현 기자 goroni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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