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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경향]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5일 밀워키전에서 4회말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신호를 보낸 뒤 벤치에서 놀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까지 마운드를 방문하자 미소지으며 “괜찮다”고 설명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세인트루이스 김광현이 15일 밀워키전에서 4회말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에게 신호를 보낸 뒤 벤치에서 놀라 투수코치와 트레이너까지 마운드를 방문하자 미소지으며 “괜찮다”고 설명하고 있다. USA투데이연합뉴스

4회말 2사 1·2루.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이 더그아웃을 향해 신호를 보내자 세인트루이스 벤치에 비상이 걸렸다.파워볼

지난 2일 신시내티전 등판 이후 신장 경색 증세로 입원했다가 치료를 받고 13일 만에 다시 마운드에 오른 선발 투수의 경기 중 호출이었기 때문이다. 쾌투하다 4회에만 볼넷 2개째를 내준 직후 김광현은 벤치와 포수 야디에르 몰리나를 향해 신호를 보냈다. 세인트루이스는 최연세 통역과 마이크 매덕스 투수코치, 트레이너까지 마운드로 급파했다.

그러나 김광현은 볼 배합 조정을 위해 몰리나와 대화를 청한 것이었다. 더그아웃의 통역을 향해 신호를 보낸 것이었지만, 김광현의 몸 상태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던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몸 상태에 문제가 있는 줄 알고 트레이너까지 출동시킨 것이다. 김광현이 웃으며 설명하자 매덕스 코치와 트레이너는 바로 더그아웃으로 돌아갔다.

세인트루이스가 선발 김광현의 움직임에 얼마나 집중하며 신경쓰고 있었는지를 상징적으로 보여준 ‘해프닝’이었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광현은 웃으며 고개를 흔들고 손을 내저었다. 건강에 전혀 문제가 없다는 의미였다”고 인상적이었던 이 장면을 소개했다.

부상자 명단에서 돌아온 김광현은 15일 밀워키전에서 7이닝 3안타 6삼진 무실점으로 데뷔후 최고의 투구를 했다. 김광현은 혈관에 문제가 생겨 신장 경색 증세로 입원한 뒤 약물 치료를 받고 회복해 이날 복귀했다. 던지는 팔에는 문제가 없었기에 투수 본인은 자신했지만 팀에서는 여전히 몸 상태를 매우 주시하고 있었다. 열흘 이상의 공백은 실전 감각에도 상당한 영향을 미치기 마련이다. 그러나 구단의 걱정이 무색할 정도로 김광현은 완벽하게 쾌투했다.

공백을 가뿐히 뛰어넘고 오히려 최고 피칭을 한 김광현의 모습에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이제 무한 신뢰하기 시작했다.

이날 김광현이 나선 경기는 더블헤더 1차전이었다. 7회까지만 열리는 올시즌 더블헤더에서 대부분 팀들은 선발이 호투하더라도 6회까지만 맡긴다. 김광현도 6회까지 81개를 던졌다. 13일 만의 등판이었기에 교체되기 충분한 투구 수이기도 했다. 그러나 7회말에도 김광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불펜에서는 6회부터 라이언 헬슬리가 몸을 풀고 있었으나 세인트루이스 벤치는 이날 압도적이었던 김광현을 완전히 믿었다. 김광현은 7회말을 공 6개로 삼자범퇴 처리하며 그 믿음에 완벽하게 답했다.

김광현은 7이닝을 던지는 동안 밀워키 투수 3명과 싸웠다. 밀워키 선발 조쉬 린드블럼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잘 막았고 투구 수는 77개로 여유가 있었다. 그러나 이미 불펜에서는 필승계투조가 몸을 풀고 있었다. 6회 올시즌 0점대 평균자책의 셋업맨 데빈 윌리엄스가 등판했고, 7회에는 마무리 조시 헤이더까지 등장했다.

세인트루이스와 밀워키는 이날부터 17일까지 사흘간 2번의 더블헤더를 포함해 총 5연전을 치러야 하는 상황이다. 25일부터 28일까지는 또 더블헤더를 포함한 5연전이 남아있다. 서로 마주하게 된 이 10연전은 양 팀의 포스트시즌 진출에 있어 대단히 중요한 승부처다. 그 시작인 이날 1차전을 반드시 잡기 위해 밀워키는 선발 호투에도 불구하고 0-0에서 셋업맨과 마무리까지 투입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는 김광현에게 7이닝을 전부 맡겼다.

세인트루이스는 연장 8회말 승부치기에서 불펜 난조로 1-2 역전패를 당했고, 1-0에서 마운드를 내려온 김광현의 시즌 3승째를 지켜주지 못했다. 지역 방송 매체 KMOV는 “세인트루이스는 오늘 ‘미안하다’는 한국어 한 마디를 배워야 한다. 김광현의 실력이 아깝게 소비됐다”고 평하기도 했다.

1승은 놓쳤지만 김광현은 값진 믿음을 얻었다. 메이저리그에 처음 인사하는 신인이기에 그동안에는 ‘도전자’였던 김광현은 이날 복귀전에서 더 빼어난 투구를 펼쳐 이제 선발로서 완전한 신뢰를 얻을 수 있게 됐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는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안타 이하에 비자책을 기록한 최초의 선수”라고 소개했다.

김은진 기자 mulderous@kyunghyang.com

▲ 김광현 ⓒ 연합뉴스/USA투데이
▲ 김광현 ⓒ 연합뉴스/USA투데이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괜찮아요. 걱정 마세요.”

김광현(32,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웃지 못할 해프닝에 연신 “괜찮다”며 웃어 보였다. 김광현은 15일(이하 한국시간) 밀워키 브루어스와 더블헤더 제1경기에 나섰다가 0-0으로 맞선 4회말 2사 1루에서 올랜도 아르시아를 볼넷으로 내보낸 뒤 벤치에 사인을 보냈다. 포수 야디어 몰리나와 대화를 나누기 위해 통역 크레이그 최를 부른 것.동행복권파워볼

세인트루이스 벤치에서는 통역만 뛰어나온 게 아니었다. 투수 코치 마이크 매덕스와 트레이너 크리스 콘로이도 동시에 마운드로 향했다. 부상 문제일까 염려해서다. 김광현은 생각보다 많은 인원이 마운드에 모이자 고개와 손을 흔들고, 미소를 지으며 ‘괜찮다’는 신호를 보냈다. 그제야 매덕스 코치와 콘로이 트레이너는 다시 벤치로 돌아갔다.

구단에서 김광현의 건강을 얼마나 신경 쓰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었다. 김광현은 지난 5일 갑작스러운 복통으로 병원으로 이송돼 신장 경색 진단을 받고 6일 부상자 명단에 올랐다. 신장 경색은 신장으로 가는 혈류가 막히는 병으로 구단과 김광현 모두 진단을 받은 뒤 걱정이 컸다. 김광현은 미국 현지 취재진에 주치의가 다시 투구 할 수 있다는 말을 한 뒤에야 기분이 조금 나아졌다고 밝혔다.

MLB.com은 ‘김광현은 세인트루이스에서 휴식을 취하면서 마운드에 다시 설 수 있는 준비를 조금씩 했다. 병세 완화를 위해 혈액 희석제를 복용해서 피가 나거나 멍이 들면 안 되기 때문에 조심해야 했다. 하지만 김광현도 마운드 복귀를 원했고, 세인트루이스도 그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김광현은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건강을 증명했다. 13일 동안 부상으로 쉬고 돌아온 투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메이저리그 데뷔 이래 최고의 투구를 펼쳤다. 시즌 평균자책점은 종전 0.83에서 0.63까지 떨어졌고, 선발 등판 5경기 평균자책점은 0.33으로 낮췄다.

김광현은 경기 뒤 취재진에게 “Don’t worry(걱정하지 말라)”라고 영어로 답하며 안심시켰다. 이어 “몸 상태가 괜찮다고 자신한다. 정말 나쁜 일이 일어나기 전에는 걱정할 필요 없다고 생각한다. 몸 상태를 크게 걱정할 필요 없다”고 강조했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 류현진.
▲ 류현진.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토론토가 류현진에게 4년 8000만 달러를 안긴 이유를 플레이오프 시나리오까지 고려한 결정으로 보면 합리적일 것 같다.”파워볼게임

미국 스포츠매체 ‘디애슬레틱’은 15일(한국시간)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플레이오프 진출이 확정적인 가운데 비시즌에 에이스 류현진(33)을 잡은 결정은 합리적이었다고 보도했다. 토론토는 26승20패로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2위에 올라 있다. 올해 가을 야구는 각 리그의 지구 1, 2위팀과 승률이 높은 3위팀 2팀까지 모두 8팀이 진출한다. 토론토는 지구 3위 뉴욕 양키스와 0.5경기차에 불과하지만, 미국 언론은 와일드카드결정전까지는 무난하게 진출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류현진은 약체로 꼽히는 토론토 선발진에서 유일하게 밥값을 했다. 10경기에 등판해 4승1패, 54이닝, 평균자책점 3.00을 기록했다. 야수들의 실책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투구 내용을 보여주며 미국, 캐나다 언론으로부터 ‘베테랑이 뭔지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디애슬레틱은 ‘토론토는 플레이오프 안정권에 들어왔고, 류현진은 플레이오프 시리즈의 1선발로 나설 것이다. 류현진은 정규시즌 2차례 등판을 남겨두고 있는데, 팀과 4일 휴식을 취할지 5일 휴식을 취할지 의논해야 한다. 류현진은 올해 2가지 시나리오를 모두 가동했는데, 하루 더 쉬었을 때(5일 휴식) 투구 내용이 더 좋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현진이 4일 휴식을 취하면, 오는 30일로 예정된 와일드카드결정 1차전에 선발 등판할 수 있다. 4일 휴식을 취하면 1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더블헤더 중 한 경기에 나서고, 5일을 쉬고 시즌 마지막 등판에 나설 수 있다. 그리고 5일을 더 쉰 뒤 플레이오프 2번째 경기에 나서는 방법도 있다. 어떤 방법을 선택하든 류현진은 토론토를 위해 포스트시즌 경기에 나설 것’이라고 덧붙였다.

류현진의 뒤를 이을 2선발은 타이후안 워커를 꼽았다. 토론토는 트레이드 마감 직전 워커를 영입해 선발 마운드를 보강했다. 워커는 올해 42⅔이닝, 평균자책점 2.95로 활약했다. 마찬가지로 트레이드로 영입한 로비 레이의 보직은 확실하지 않다. 찰리 몬토요 토론토 감독은 레이 활용법과 관련해 “선발이든 불펜이든 어느 자리에서든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며 모든 가능성을 열어뒀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 김광현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 AFP=뉴스1
. 김광현이 15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전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해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 호투를 펼쳤다. . ©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재상 기자 = ‘KK’ 김광현(32·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메이저리그의 새 역사를 썼다. 데뷔 후 괴물 같은 투구를 이어가며 미국 전역의 주목을 받고 있다.

김광현은 15일(한국시간) 미국 위스콘신주 밀워키의 밀러파크에서 열린 2020 메이저리그 밀워키 브루어스와의 더블헤더 1차전에 선발 등판,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타선의 침묵 속에 아쉽게 승리투수가 되진 못했지만 김광현의 평균자책점은 0.83에서 0.63(28⅔이닝 2자책)으로 더욱 낮아졌다.

이날 MLB닷컴에 따르면 김광현은 내셔널리그 사상 처음으로 4경기 연속 5이닝 3피안타 이하, 비자책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

개막전을 마무리 투수로 시작한 김광현은 팀 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가 나오면서 선발로 보직이 바뀌었다.

그는 빅리그 선발 데뷔전이었던 8월 17일 시카고 컵스전에서 3⅔이닝 2피안타(1피홈런) 1실점으로 호투했고, 이후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다.

8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에서 6이닝 3피안타 3탈삼진 무실점 완벽투로 데뷔 첫 승을 수확했고, 8월 28일 피츠버그 파이어리츠전에서 6이닝 3피안타 1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점)으로 잘 던졌다.

9월에도 상승세는 계속되고 있다. 지난 2일 신시내티전에서 5이닝 3피안타 2볼넷 4탈삼진 무실점 호투로 2승째를 기록했고, 이날 7이닝 3피안타 3볼넷 6탈삼진 무실점의 완벽투를 기록했다.

MLB닷컴은 “내셔널리그에서 공식 기록이 집계된 1912년 이후 처음으로 김광현이 4경기 연속 선발로 나와 5이닝 이상을 던지며 3피안타 이하, 비자책을 기록한 선수가 됐다”고 전했다.

더 나아가 김광현은 1901년 이후 4경기 연속 5이닝 이상 던지면서 자책점을 내주지 않은 세 번째 세인트루이스의 선발 투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최초의 세인트루이스 투수는 1931년 폴 데링거, 두 번째는 1968년 밥 깁슨이었으며 김광현이 52년 만의 주인공이 됐다.

alexei@news1.kr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트렌트 그리샴(사진=엠스플중계 캡처)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과 트렌트 그리샴(사진=엠스플중계 캡처)

 [엠스플뉴스] 홈런을 친 나머지 너무 기뻤던 탓일까. 트렌트 그리샴(24·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이 LA 다저스에 도발성 액션을 취했다.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LA 다저스는 9월 15일(이하 한국시간) 펫코 파크에서 맞대결을 벌였다. 양 팀의 선발 투수 디넬슨 라멧과 클레이튼 커쇼의 명품 투수전이 펼쳐졌고 다저스가 3회초 1점을 뽑으며 5회까지 1-0으로 앞서갔다. 6회말 샌디에이고의 공격. 선두타자 트렌트 그리샴이 커쇼의 4구째를 걷어 올려 우측 담장을 넘기는 동점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 타구를 확인하고 홈런을 직감한 그리샴은 배트를 던졌고 1루 베이스로 향하는 도중 다저스 벤치 쪽을 바라봤다.   베이스를 도는 와중에도 손가락 세레모니로 기쁨을 표한 그리샴은 3루 베이스를 지나서 다저스 벤치 쪽에 손가락을 가리키며 말로서 메시지를 전달했다. 도발에 가까운 행동이었다. 그의 돌발 행동을 앞에서 본 포수 오스틴 반스는 홈으로 들어오는 그리샴을 계속 응시하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심판은 즉시 다저스 벤치쪽에 나오지 말라는 손동작을 취했다. 로버츠 다저스 감독의 표정은 어두웠다. 경기 후 로버츠 감독은 그리샴의 배트 플립에 대해 불만을 표했다. ‘LA 타임스’ 호르헤 카스티요 기자에 따르면 로버츠 감독은 “커쇼와 같은 투수에 대한 존중이 없었다. 홈런에 대한 감탄은 문제가 되지 않지만, 커쇼와 같은 선수는 더 존중을 받을 자격이 있다”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커쇼는 어떤 심경이었을까. 그는 ‘스포츠 넷 LA’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나는 그 팀에 대해 신경 쓰지 않을 것이다. 하고 싶은 대로 하게 놔둬라”라며 크게 개의치 않았다.    이날 경기는 샌디에이고가 다저스를 7-2로 꺾고 8연승을 질주했다. 게다가 두 팀의 승차는 1.5경기 차로 좁혀졌다. 내셔널리그 서부지구 1위 자리는 미궁 속으로 빠졌다. 양 팀의 희비가 엇갈릴 시리즈 2차전은 오는 16일 펫코 파크에서 열린다. 샌디에이고는 잭 데이비스가 선발로 나서고 다저스는 토니 곤솔린이 선발로 출격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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