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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커스, 역대 최다 17번째 우승 도전..마이애미는 7년 만에 정상 탈환 노려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의 정규리그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LA 레이커스와 마이애미의 정규리그 경기 모습. [EPA=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동찬 기자 = 10월의 미국프로농구(NBA) 챔피언결정전이 10월 1일(한국시간) 막을 올린다.파워볼게임

2019-2020시즌 NBA 챔피언결정전(7전 4승제)은 서부 콘퍼런스의 LA 레이커스와 동부 콘퍼런스 마이애미 히트의 대결로 펼쳐진다.

이번 시즌 NBA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때문에 3월부터 7월까지 중단됐다가 7월 말 재개해 예년보다 4개월 정도 늦은 10월에 챔피언결정전을 치르게 됐다.

NBA 최고 명문 팀으로 불리는 LA 레이커스는 2009-2010시즌 이후 10년 만에 다시 챔피언결정전 우승에 도전한다. 올해 LA 레이커스가 우승하면 통산 17번째 우승으로 보스턴 셀틱스와 최다 우승 부문 공동 1위가 된다.

이에 맞서는 마이애미는 2012-2013시즌 이후 7년 만에 정상 탈환을 노린다. 최근 10년 사이에 챔피언결정전 최다 진출 팀이 바로 마이애미다.

마이애미는 2011년부터 올해까지 10년 사이에 5번 챔피언결정전에 올라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와 함께 최다를 기록했다.

르브론 제임스(23번) [AP=연합뉴스]
르브론 제임스(23번) [AP=연합뉴스]

마이애미는 2011년부터 2014년까지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했는데 이때 팀의 주축이 지금은 LA 레이커스 유니폼을 입은 ‘킹’ 르브론 제임스(36)였다.

당시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4시즌을 뛰며 해마다 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려놨다.

제임스가 떠난 이후 마이애미가 챔피언결정전에 진출한 것은 올해가 2013-2014시즌 이후 6년 만이다.

올해 마이애미의 챔프전 진출에 앞장선 선수는 지미 버틀러(31)다.

고비 때마다 득점을 올린다는 의미로 ‘지미 버킷’이라는 별명이 있는 버틀러는 특유의 클러치 능력과 강한 승부욕이 강점인 선수다.

지미 버틀러(흰색 유니폼)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m Klement-USA TODAY Sports
지미 버틀러(흰색 유니폼) [로이터=연합뉴스] Mandatory Credit: Kim Klement-USA TODAY Sports

제임스와 버틀러가 팀에 미치는 영향은 따로 설명이 필요 없을 정도다.

제임스는 마이애미에서 뛴 4년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고, 이후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로 옮겨서도 4년 연속 결승에 오르는 등 8년 연속 소속팀을 챔피언결정전에 올렸다.

이번 시즌까지 최근 10시즌 사이에 9번이나 소속팀이 챔피언결정전에 나갔다.

버틀러도 이에 못지않다.

그의 전 소속팀 시카고 불스와 미네소타 팀버울브스는 버틀러가 팀을 떠난 이후로는 한 번도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고, 지난 시즌 버틀러가 몸담았던 필라델피아 세븐티식서스도 이번 시즌에는 플레이오프 1회전에서 탈락했다.

둘 다 ‘조던의 후계자’라는 평을 들었다는 점도 비슷하다.

제임스는 조던, 코비 브라이언트를 잇는 NBA의 ‘간판선수’로 자리매김했고, 버틀러 역시 시카고 시절 조던이 뛰던 때의 영광을 재현해줄 선수로 기대를 모았다.

제임스와 버틀러는 지금까지 플레이오프에서 두 차례 만나 제임스가 모두 이겼다.

마이애미와 LA 레이커스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마이애미와 LA 레이커스 경기 모습. [AFP=연합뉴스]

객관적인 전력에서는 이번에도 제임스의 LA 레이커스가 버틀러가 이끄는 마이애미에 비해 강하다는 평이다.

정규리그 성적에서 LA 레이커스가 52승 19패로 44승 29패의 마이애미보다 승률이 더 높았다.

또 LA 레이커스에는 앤서니 데이비스가 제임스와 함께 강력한 ‘원투 펀치’를 이루지만 마이애미는 골밑을 책임질 뱀 아데바요가 보스턴과 플레이오프 4차전 도중 왼쪽 팔을 다쳐 컨디션이 좋지 못한 상태다.

마이애미의 에릭 스폴스트라 감독은 2008년부터 마이애미 지휘봉을 잡고, 제임스와 함께 네 시즌을 보낸 지도자다.

챔피언결정전 진출 4회, 우승 2회의 경력이 모두 제임스와 함께 이룬 결과다.

LA 레이커스의 프랭크 보겔 감독은 이번이 처음 챔피언결정전 진출이다. 인디애나 페이서스 감독 시절 동부 콘퍼런스 결승에 두 차례 오른 것이 자신의 감독 최고 성적이었다.

emailid@yna.co.kr

▲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
▲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우리는 시작부터 창의적이었고, 여기까지 왔다.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파워볼게임

찰리 몬토요 토론토 블루제이스 감독이 29일(한국시간) 포스트시즌 선발 로테이션을 발표하면서 한 말이다. 토론토는 모두의 예상을 깨고 에이스 류현진을 2차전 선발투수로 확정했다. 1차전은 맷 슈메이커, 3차전은 타이후안 워커가 나선다.

MLB.com 토론토 담당 기자 키건 매터슨 ‘류현진이 2차전에 나서는 것 역시 놀랍지만, 그럴 수 있다고 생각한다. 워커를 3차전에 내보내는 게 더 이해가 안 된다. 그는 트레이드 이적 후 토론토 최고 투수 가운데 한 명이었다’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류현진을 2차전에 내보내는 토론토는 순서와 상관 없이 2승을 챙겨야 한다는 마음가짐이다. 토론토가 1차전을 이기면 류현진이 다음 라운드에 진출하는 승리를 챙겨줄 것이고, 1차전에서 지면 류현진이 시리즈를 이어갈 수 있는 승리를 책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워커는 올해 토론토 이적 후 6경기에서 2승1패, 26⅓이닝, 평균자책점 1.37로 활약했다. 사실상 류현진 홀로 선발 로테이션을 이끄는 상황에서 큰 힘이 된 보강이었다. 때문에 미국 언론은 류현진이 추가 휴식을 위해 2차전에 나설 경우 1차전은 워커가 나설 것으로 예상했는데, 몬토요 감독의 선택은 슈메이커였다.

매터슨은 ‘슈메이커를 1차전에 나설 첫 번째 투수라고 생각하면 몬토요 감독의 결정을 이해하기 조금 쉬워진다. 몬토요 감독은 가능한 불펜을 모두 대기시킬 것이고, 멀티 이닝을 던질 수 있는 네이트 피어슨, 토머스 해치, 로비 레이, 체이스 앤더슨 등 다양한 옵션이 있다. 슈메이커는 긴 이닝을 던지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스포티비뉴스=김민경 기자

조현우(가운데, 울산현대). 대한축구협회 제공
조현우(가운데, 울산현대). 대한축구협회 제공

[풋볼리스트=고양] 김정용 기자= 파울루 벤투 A대표팀 감독이 선택한 울산현대가 K리그 최강 선수단임을 공인 받는 동시에 심각한 체력 부담에 마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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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 벤투 감독과 김학범 올림픽대표팀 감독이 각각 23명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10월 9일과 12일에 걸쳐 자체 맞대결을 가질 멤버다. 국제 평가전을 갖기 힘든 코로나19 시국에 각 팀 전력을 가다듬고, 팬들에게도 대표팀 경기를 선사하기 위한 특별 이벤트다.

팀별 선발 선수 숫자를 보면 울산이 압도적으로 많다. 울산은 9명(모두 A대표)이 선발됐다. 그 뒤를 이어 FC서울 6명(A대표 2), 대구FC 5명(A대표 1) 순으로 많은 선수가 뽑혔다. K리그1, 2를 통틀어 22팀 중 16팀에서 선수가 뽑혀갔다. K리그1에서 단 한 명도 선발되지 않은 유일한 팀은 인천유나이티드다.

울산에서 선발된 9명은 주니오와 불투이스를 제외한 베스트 멤버라 봐도 무방할 정도로 광범위하다. 골키퍼 조현우, 센터백 정승현, 풀백 홍철과 김태환, 중앙 미드필더 원두재와 윤빛가람, 2선 자원인 이청용과 이동경과 김인성이다.

K리그1은 대표팀 경기가 벌어지는 주말(10/10~11)에 휴식기를 갖는다. 보통 A매치 데이는 각 팀이 집중 전술훈련을 갖거나 휴식을 취하며 각자 사정에 맞게 전력을 끌어올릴 기회다. 김도훈 울산 감독은 이 기회를 잃어버린 셈이다. 대표팀에 선발된 선수들은 체력 부담이 비교적 크다. 울산 선수단이 현재 K리그 최강이라는 건 이번 선발로 공인된 셈이지만 운영에는 악영향이 미친다.

울산은 이미 체력 문제를 겪고 있다. 최근 FA컵 준결승에서 포항스틸러스와 승부차기까지 가는 치열한 승부를 벌인 뒤 나흘 만에 열린 K리그1 대구 원정에서 뒷심 부족으로 동점골을 내주고 2-2 무승부에 그쳤다. 서른 살 언저리 선수가 주축인 울산은 평소 경기에서도 막판 경기력이 조금씩 저하되는 현상을 겪어 왔다.

여기에 이청용과 홍철이 가벼운 부상을 안고 시즌을 소화해왔다는 점, 김인성이 부상에서 갓 복귀했다는 점은 대표팀 경기에서 의욕적으로 뛰다가 부상당할 위험으로 이어진다.

울산과 달리 전북은 이주용, 손준호(이상 A대표), 송범근, 조규성이 선발되는데 그쳤다. 울산과 전북은 23라운드 현재 승점 동률로 치열한 선두 경쟁 중이다. 울산이 다득점에서 겨우 앞서 있다.

반면 인천은 A매치 기간 동안 조성환 감독이 팀을 더욱 담금질할 기회를 잡았다. 인천은 최근 열린 23라운드에서 마침내 최하위를 벗어나 11위로 순위를 끌어올렸다.

K리그2도 대표 선발 명단에서 유불리가 갈렸다. K리그2는 대표 소집 기간에도 그대로 경기를 갖는다. 주전 센터백 듀오 김태현, 이상민이 모두 소집된 서울이랜드FC는 10월 11일 부천FC를 상대로 힘든 경기를 치러야 한다.

여자PGA챔피언십에 고진영·김효주·이정은·유소연·허미정 출전 고사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트로피를 든 이미림. [AP=연합뉴스]
이번 시즌 두 번째 메이저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 트로피를 든 이미림. [AP=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권훈 기자 =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시즌 세 번째 메이저 대회인 KPMG 여자 PGA챔피언십에 세계랭킹 13위 이내 한국 선수 4명의 불참이 확정됐다고 골프위크가 29일 보도했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은 다음 달 9일(한국시간)부터 나흘 동안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근교 아로니밍크 골프클럽에서 열린다.

KPMG 여자 PGA챔피언십 출전 선수 132명 가운데 다음 달 5일 끝나는 숍라이트 클래식 우승자 자리를 뺀 131명은 이미 확정됐다.

그러나 세계랭킹 1위 고진영(25)과 11위 김효주(25), 12위 이정은(24), 13위 유소연(30)은 출전자 명단에 없다.

이들 4명은 모두 메이저 대회 챔피언이다.

세계랭킹 18위 허미정(31)도 이번 대회에 출전 신청을 내지 않았다.

세계랭킹 20위 이내 선수 5명이 빠진 것이다.

이들은 미국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확산하자 한국으로 돌아와 머물고 있다.

고진영을 추격하는 세계랭킹 2위 넬리 코르다(미국)와 대니엘 강(미국), 브룩 헨더슨(캐나다), 이민지(호주), 박성현(27), 김세영(27), 하나오카 나사(일본), 박인비(32), 렉시 톰프슨(미국) 등 세계랭킹 10위 이내 선수 9명은 출전한다.

ANA 인스피레이션 우승자 이미림, AIG 오픈 챔피언 조피아 포포프(독일) 등 앞서 열린 메이저 챔피언도 출전을 확정했다.

주최 측이 정하는 초청 선수 2명은 잔드라 갈(독일)과 줄리아 엥스트롬(스웨덴)으로 결정됐다.

khoon@yna.co.kr

[주장] 한국 야구와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에 중요 업적, 유종의 미 거둘까

[이준목 기자]

한국인 메이저리거의 맏형 추신수가 2020시즌을 마감했다. 추신수는 28일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경기에 1번 지명타자로 출전하여 첫 타석만 소화한 뒤 교체됐다. 추신수는 올시즌 마지막 타석에서 3루 쪽으로 기습번트를 시도한 후 1루로 전력질주해 내야안타를 만들어냈으나 이후 발목 통증을 호소하여 대주자와 교체됐다.

추신수의 소속팀 텍사스는 단축시즌으로 치러진 올해 22승 38패(.367)로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최하위에 그치며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올해는 텍사스와 7년계약의 마지막 시즌이었기에 이 경기는 추신수의 텍사스 고별전이자 어쩌면 메이저리그(MLB) 경력에서도 마지막이 될수도 있는 타석이었다.

텍사스 구단은 코로나19사태로 리그가 무관중 경기로 진행되고 있는 상황에서도 추신수의 가족을 특별히 관중석으로 초대하는 이벤트를 마련했고, 동료들은 덕아웃으로 돌아온 추신수를 훈훈하게 포옹하며 7년간 팀에 헌신한 베테랑에 대한 최선의 예우를 보여줬다.

▲  텍사스 레인저스 추신수가 27일(한국시간) 미국 현지 취재진과 화상 인터뷰하고 있다.
ⓒ 텍사스 레인저스 프레스박스 캡처

메이저리그 도전, 그리고 인고의 시간

추신수는 이미 한국인 빅리거의 살아있는 전설이자 ‘아메리칸 드림’의 모범사례이기도 하다. 이대호, 정근우, 김태균, 오승환 등과 함께 이른바 한국야구 ’82년생 황금세대’를 대표하는 스타로 꼽힌다. 부산고 시절이던 2000년 캐나다 애드민턴에서 열린 세계청소년야구선수권 대회(현 U-18 야구월드컵) 우승주역으로 활약한 추신수는 빅리그의 관심을 받아 이듬해인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에 입단하여 메이저리그에 도전장을 던졌다.

인고의 시간은 길었다. 투수에서 타자로 전향했고, 무려 6년 가까이 산하 마이너리그를 전전하는가 하면, 트레이드까지 거친 끝에 2007년이 돼서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서 주전급 선수로 빛을 발하기 시작했다. 추신수는 2009년과 2010년 2년 연속 3할 연속 20-20을 달성했고, 2013년에서는 신시내티 레즈에서 타율 .285 112볼넷과 21홈런, 54타점과 20도루를 기록하며 커리어하이 시즌을 달성하며 ‘출루 머신’이라는 찬사를 받았다. 그해 겨울 FA 자격을 얻은 추신수는 텍사스와 7년 1억3000만 달러(약 1526억 원)의 대박 계약을 이끌어내는데 성공하며 야구인생의 정점에 올랐다.

올해로 미국무대에 도전한지 19년, 순수한 빅리그 경력만 16년차에 이르는 추신수가 메이저리그에서 남긴 발자취는 어마어마하다. 메이저리그 통산 1651경기에서 추신수는 타율 .274, 1670안타, 218홈런, 782타점을 기록했다. 2018년에는 36세의 나이에 생애 처음 올스타에 뽑히기도 했다.

추신수의 홈런과 타점 누적 기록은 아시아 출신 선수로는 최다 기록이다. 호타준족의 대명사로 평가받는 3할-20홈런-20도루(3회), 히트 포 더 사이클(사이클링 히트)(2015년)을 달성한 최초의 아시아선수이기도 하다. 전형적인 거포가 아님에도 꾸준함을 바탕으로 20홈런 시즌을 6번이나 달성하며 이치로나 마쓰이같은 일본인 빅리거들도 도달하지 못한 200홈런 고지를 넘긴 것도 대단한 업적이다.

2020년에는 이치로(780타점)의 기록을 뛰어넘어 아시아 빅리그 최다타점(9월 4일 휴스턴전)을 갈아치우며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웠다. 특히 추신수의 진정한 강점은 뭐니뭐니해도 역시 출루능력으로, 주로 톱타자로 나왔던 추신수의 통산 출루율은 .376, OPS(출루율+장타율)는 0.824에 이른다.

또한 기록 외적인 자기관리나 프로의식에서도 추신수는 ‘메이저리거의 모범’을 보여줬다는 호평을 받는다. 추신수는 월급 150만원을 받던 박봉의 마이너리거 시절부터 어느덧 빅리그 베테랑이자 최고참급 선수가 된 지금도 야구장에서 가장 먼저 출근하여 가장 늦게 퇴근하는 선수로 유명했다. 포기하지 않는 근성과 끈기는 추신수를 지도한 많은 감독들이 이구동성으로 호평을 보내는 대목이다.

올해는 코로나19 사태로 인하여 생계가 어려운 유망주들을 위한 금전 기부에 앞장서기도 했다. 메이저리그 공식 사이트 MLB닷컴에 따르면 추신수는 소속팀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그 선수 191명에게 1000달러(약 123만원)씩 총 19만1000달러(약 2억3500만원)를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눈물젖은 빵을 먹던 자신의 마이너리그 시절을 떠올린 선행이다. 한국보다 기부문화가 더 잘 정착된 미국에서도 추신수의 선행은 이례적으로 꼽힐만큼 큰 화제를 모았다.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경기도 가장 추신수다웠다는 평가다. 지난 8일 시애틀 매리너스와의 경기 헤드 퍼스트 슬라이딩을 하다가 손목부상을 당한 추신수는 사실상 시즌아웃이 유력한 상황이었다. 팀도 포스트시즌진출에 실패했고 노장이 굳이 무리할 필요가 없었지만, 추신수는 다시 타석에서 서고 싶다는 일념 하나로 재활을 포기하지 않았다.

마지막 타석에서는 제대로 배트를 들기도 힘겨운 상황에서 전력질주로 내야안타를 만들어내고야 마는 근성을 보여줬다. 시원한 홈런이나 안타는 아니었지만 추신수가 어떻게 20년 가까운 시간동안 메이저리그에서 살아남을 수 있었는지, 왜 메이저리그 구단과 동료들부터 그토록 존중을 받을 수밖에 없는지, 이유를 가장 잘 보여준 장면이라고 할 수 있다.

이면에 존재하는 어두운 그림자

이처럼 한 명의 선수로서나 인간으로서나 훌륭한 커리어를 쌓아온 추신수지만, 한편으로는 어두운 그림자도 존재한다. 우선 텍사스와의 장기계약 이후 추신수가 몸값에 걸맞은 가치를 다해냈는가의 문제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 7년 동안 799경기에 출전하여 타율 .260와 114홈런 355타점 464득점 771안타, 출루율 .363 OPS .791 등을 기록했다.

종합하면 장점이던 출루율과 홈런에서는 기본 이상은 해줬다고 볼 수 있지만 그 외에는 냉정히 말해 전반적으로 몸값에 못미치는 활약이었다. 팬그래프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fWAR)에서 추신수의 커리어하이시즌은 신시내티 시절인 2013년의 6.4였는데 텍사스에서는 한번도 이에 근접할 정도의 성적을 기록한 시즌도 없다.

텍사스에서 가장 좋은 시즌을 보냈다는 2015년이 3.4였고, 올스타에 선정된 2018년도 고작 2.3에 그쳤다. 2015년도 전반기까지는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다가 후반기에 극적으로 대반등했고, 2018년에는 전반기에는 연속 출루기록을 경신하는 등 승승장구하다가 후반기에 다시 평균으로 복귀하는 등 시즌내내 꾸준하지는 못했다. 추신수는 텍사스에서의 7시즌 중 4번이나 fWAR가 1점 이하에 그쳤고 마지막 시즌인 2020년에는 –0.1까지 추락했다.

추신수는 나이가 들수록 내구성에서 심각한 문제를 드러냈다. 텍사스 유니폼을 입고 있는 동안 잦은 부상으로 무려 233경기나 결장했다.

텍사스는 추신수를 장기계약으로 영입할 당시 대권도전까지 꿈꾸는 팀이었지만 첫 2~3시즌을 허무하게 날리면서 가을야구에서 멀어진 리빌딩 팀으로 전락했다. 추신수는 기량상 전성기였던 30대 초중반에는 잦은 부상으로 고전했고, 노장으로 접어든 2018년 후반기부터는 완만하지만 서서히 하락세를 드러내며 노쇠화 수순을 피하지 못했다. 마지막 시즌인 2020년마저 33경기에서 타율 .236, 홈런 5개, 타점 15개로 마감하며, 단축시즌(60경기)과 부상을 감안해도 최악의 성적을 기록했다는 것은 안타깝지만 유종의 미와는 거리가 멀었다.

또한 미국 야구계에서의 좋은 이미지와는 달리, 오히려 고국인 한국 팬들에게 추신수는 ‘애증의 선수’에 가깝다. 2010 광저우아시안게임 금메달로 병역혜택을 얻은 이후, 국가대표팀 차출에 소극적이었던 행보와 음주운전 논란으로 이미지에 큰 오점을 남겼다. 최근에는 자녀들의 각기 다른 국적 취득 문제에 대한 이중적인 행보로 도마에 오르기도 했다.

물론 추신수 개인의 입장에서보면 이해가 안되는 것은 아니지만, 민감한 이해충돌이 발생할 때마다 자기중심적인 태도로 일관하는 추신수의 미국식 마인드는 국내 대중들의 공감을 얻지 못했다. 박찬호나 류현진 같은 다른 역대 한국인 빅리거들에 비하여 추신수가 빅리그에서의 많은 업적에도 불구하고 상대적으로 국내에서의 인기나 관심이 높지 않았던 것은 이런 문제와도 무관하지 않다.

추신수는 텍사스와의 7년 동행이 끝나게 됐지만 여전히 빅리그에서 선수 경력을 더 이어가는 것을 갈망하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메이저리그 시장이 위축되면서 투자 가치가 떨어지는 노장 선수들에게는 더욱 차디찬 겨울이 예상되고 있다. 일각에서는 국내 복귀설 등도 거론되고 있지만 여러 가지 현실적인 문제가 걸려있어서 역시 쉽지 않다.

명도 암도 있지만 어쨌든 추신수가 한국야구와 아시아 메이저리거 역사에 중요한 업적을 남긴 선수라는 사실 만큼은 변함이 없다. 기왕이면 팬들 앞에서 박수를 받으며 선수생활의 피날레를 아름답게 장식하고 싶다는 꿈을 이룰 수 있을지 지켜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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