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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YT·WP·CNN 등 연일 개인 공격
패륜·방탕·파산에도 지지층 확고
감세와 자국민 우선주의에 “환호”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1990년 뉴저지주 카지노에서 동생 로버트(왼쪽)와 함께 카지노 승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도널드 트럼프(오른쪽)가 1990년 뉴저지주 카지노에서 동생 로버트(왼쪽)와 함께 카지노 승인이 떨어지기를 기다리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미국의 역사를 바꿔놓을 대통령 선거가 오는 11월 3일 치러지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공격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뉴욕타임스 워싱턴포스트 CNN MSNBC 등 미 주류 언론이 앞장서고 있다는 점이 이색적입니다.파워볼사이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와 달리, 트럼프에 대해선 인신 공격이 주를 이루고 있는 점이 특징입니다. 트럼프가 바이든에 대해 치매 우려를 적극 제기하고 있지만 큰 이슈는 되지 않습니다. 트럼프가 그 만큼 개인사적 약점을 많이 갖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구요.

뉴욕타임스가 이례적으로 지면을 대대적으로 헐었습니다. 억만장자인 트럼프가 지난 15년 중 10년 동안 소득세를 한 푼도 내지 않았다는 겁니다. 트럼프의 세금 기록을 ‘합법적으로’ 입수해 분석한 결과라고 했습니다. 29일 TV 토론에서도 치열한 공방이 오갔지요.

트럼프 소유 기업이 계속 적자라고 신고하면서 세금을 내지 않았다는 게 골자인데, 트럼프 측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습니다. 매년 세금을 냈으며, 적자 기업에 대한 환급은 당연히 합법적이란 겁니다.

얼마 전 바이든 지지를 선언한 워싱턴포스트는 “재정난에 빠진 트럼프가 1990년 노인성 치매에 걸린 아버지를 속여 재산을 빼돌렸다”고 터드렸습니다.

사실 트럼프는 수 차례 파산했던 경험이 있습니다. 트럼프 회사가 부도를 낸 것만 공식적으로만 6차례에 달하지요. 1990년 당시 트럼프는 재정상 어려움에 처해 있었고, 첫번째 아내(이바나)는 이혼 합의금으로 10억달러를 요구하던 상황이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가 1990년 뉴저지주 타즈마할 카지노 개막식에 참석해 모친과 부친, 누나(메리앤 트럼프 배리) 등과 얘기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가 사업 전권을 갖고 있었다. A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왼쪽부터)가 1990년 뉴저지주 타즈마할 카지노 개막식에 참석해 모친과 부친, 누나(메리앤 트럼프 배리) 등과 얘기하고 있다. 당시 트럼프가 사업 전권을 갖고 있었다. AP연합뉴스


트럼프가 파산 위기에 처하자 부친인 프레드 트럼프 시니어의 치매를 이용해 유언장을 변경, 모든 재산을 자신이 상속 받았다는 게 워싱턴포스트의 보도 내용입니다. 출처는 트럼프 공격에 앞장 서고 있는 조카 메리 트럼프이구요.파워볼실시간

유언장 변경 당시 트럼프 부친의 나이는 85세였습니다. 자신의 생일도 기억하지 못했고, 30분 전 얘기한 내용조차 까먹을 정도였다고 합니다. 사실이라면 트럼프는 일종의 패륜을 저지른 것이 됩니다.

1946년생(만 74세)인 트럼프는 어떤 인생을 살아 왔을까요.

뉴욕에서 태어난 그는 뉴욕시내 사립 포드햄대에 2년 간 다니다 펜실베이니아주 명문 와튼스쿨 경제학과(학부)로 편입했습니다. 고등학교 시절 대리 시험으로 대학입학시험(SAT)을 치렀다는 걸 조카가 폭로하기도 했지요. 사실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만, 트럼프는 “고등학교와 포드햄대가 내 재학 시절 성적표를 공개할 경우 고소하겠다”는 압박을 한 상태입니다.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오른쪽 빨간 넥타이 맨 남성)가 1990년 뉴저지주 타즈마할 카지노 개막식에서 짐 플로리오 뉴저지 주지사(가운데 왼쪽) 등을 대상으로 내부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도널드 트럼프(가운데 오른쪽 빨간 넥타이 맨 남성)가 1990년 뉴저지주 타즈마할 카지노 개막식에서 짐 플로리오 뉴저지 주지사(가운데 왼쪽) 등을 대상으로 내부 시설을 설명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트럼프는 대학 졸업 후 아버지의 부동산 회사에 입사해 곧바로 대표를 맡았습니다. 그의 나이 25세 때입니다. 그런 뒤 회사명을 촌스러운 ‘트럼프&선(아들)’에서 ‘트럼프 오거나이제이션’으로 바꿨고, 사업 분야를 초고층빌딩 호텔 카지노 골프장 등으로 대폭 넓혔지요.파워볼중계

트럼프 이름값이 올라간 것은 방송을 타면서입니다. ‘넌 해고야!’(You’re fired)란 유행어를 탄생시킨 리얼리티 TV쇼 ‘견습생’(Apprentice)을 약 13년 간 진행했지요. 자신의 브랜드가 알려지자 이를 성공적으로 사업화했고, 협상 관련 책을 출간하기도 했습니다. 책은 소위 ‘대박’이 났습니다. 경제 주간지 포브스의 최근 조사에 따르면, 트럼프 재산은 순자산 기준으로 21억달러로 추산됩니다.

트럼프 가족은 아버지 때부터 애로를 많이 겪었다고 합니다. 1·2차 세계대전의 원흉 격인 독일계 이민자 계통이었기 때문이죠. 트럼프 부자는 1990년까지 스웨덴계 이민자 행세를 했던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트럼프 부친은 원래 대가족을 이뤘습니다. 트럼프 대통령 위로 누나가 3명, 밑으로 남동생이 한 명 있지요. 위로 친형이 있었으나 알콜 중독 끝에 42세로 요절했습니다. 트럼프 비행을 연일 폭로하고 있는 조카 메리는 요절한 친형의 딸입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젊은 시절 비행을 폭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조카인 메리 트럼프가 최근 워싱턴포스트와의 화상 인터뷰에서 트럼프의 젊은 시절 비행을 폭로하고 있다. 워싱턴포스트 제공


트럼프의 결혼 생활도 평탄치 않았지요. 체코 출신 모델과 결혼했다가 트럼프가 여배우와 바람이 나는 바람에 합의금을 주고 이혼했습니다. 첫번째 부인과의 사이에서 자녀를 3명 뒀습니다. 둘째 자녀가 바로 이방카 트럼프 백악관 선임고문입니다. 1981년생으로, 트럼프가 가장 아낀다고 합니다.

트럼프는 당시 바람이 났던 상대인 말라 메이플스와 1993년 재혼했습니다. 또 다른 딸을 한 명 뒀지요. 1999년 이혼한 뒤 홀로 지내다 2005년 지금의 부인인 멜라니아 크나우스와 세번째 결혼식을 올렸습니다. 멜라니아는 슬로베니아 모델 출신으로, 2006년에야 미국 시민권을 땄지요. 멜라이나는 2006년 아들을 출산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 부인과 자녀, 사위들. 백악관 제공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현 부인과 자녀, 사위들. 백악관 제공


외적으로 드러난 사실을 종합해 보면, 트럼프는 상당히 방탕한 생활을 즐겼던 것 같습니다. 정직한 행보만 보인 것도 아니구요. 하지만 미국인들은 2016년 대선 때 이런 개인사를 상당부분 알면서도 트럼프를 찍었습니다. 경제 부흥과 미국 재건에 대한 약속을 지킬 것으로 믿었기 때문이지요.

트럼프는 당선 직후부터 파격적인 감세, 미국 우선주의, 중국과의 무역 전쟁, 이슬람 국가 배격(반이민), 국제기구 및 국제조약 탈퇴 등 기존 정치인이 실행하기 어려운 일들을 거침없이 해왔습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직전까지만 해도 미국 경제는 괄목할 만한 성과를 냈지요. 여러 여론조사 결과 미국인들이 현재 바이든에 더 많은 지지를 보내고 있지만, 경제부문만큼은 트럼프가 앞서는 배경입니다.

미 주류 언론의 파상 공세에도 불구하고 트럼프가 재선에 한발 한발 다가서고 있는 건, 굴곡 많은 개인사가 아니라 성과로 보여준 정책 덕분입니다.

뉴욕=조재길 특파원 road@hankyung.com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우암초 4학년 학생이 인공지능(AI) 로봇 앞에서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지난 7월 서울 서초구 우암초 4학년 학생이 인공지능(AI) 로봇 앞에서 체온 검사를 받고 있다. 중앙포토

건물에 들어가기 전 체온을 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바꿔버린 풍경 가운데 하나다. 음식점을 가도 카페를 가도 체온을 재는 모습이 낯설지 않은 상황에서 조금만 체온이 올라도 불안한 마음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이전이면 ‘감기인가 보다’하고 넘어갈 일도 ‘혹시 코로나19면 어떻게 하지?’라고 걱정한다.

감기와 독감, 코로나19 세 질환 모두 열이 나거나 가벼운 호흡기 질환을 동반한다. 하지만 이 세 질환은 원인이 되는 바이러스가 각각 다른 질병이기도 하다. 감기, 독감, 코로나19의 차이점을 정리했다.

먼저 감기는 바이러스에 의한 코와 목 부분을 포함한 상부 호흡기계의 감염 증상으로, 사람에게 나타나는 가장 흔한 급성 질환 중 하나다. 감기의 원인은 200여개 이상의 서로 다른 바이러스로 매우 다양하다. 이 가운데 30~50%가 리노바이러스(Rhino virus)이고 10~15%가 코로나바이러스(Coronavirus)다.

노출된 지 1~3일 후에 증상이 나타나기 시작하며 감기 바이러스가 상부 호흡기계에 어느 정도 침투했는가에 따라 다양한 증상을 보인다. 대표적인 증상은 콧물, 코막힘, 목 부위 통증, 기침 등이다. 성인은 열이 나는 경우가 드물거나 38도 이하의 미열에 그치지만, 소아의 경우 발열 증상이 흔하다. 대부분 특별한 치료 없이도 저절로 치유된다.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에서 한 시민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인플루엔자는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뉴스1
인천 남동구 구월동 가천대길병원에서 한 시민이 인플루엔자(독감) 예방접종을 하고 있다.인플루엔자는 접종 2주 후부터 예방효과가 나타나고 약 6개월 정도 유지된다. 뉴스1


독감은 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일으키는 질환이다. ‘독한 감기’라고 알고 있는 경우도 있지만 사실 감기와 전혀 다른 병이다. 독감은 A형 또는 B형 인플루엔자 바이러스에 의한 전염성이 높은 급성 호흡기질환이다. 매년 겨울철 인구의 10~20%가 걸리는 유행이 발생한다고 알려져 있다. 독감은 감기와 달리 치명적인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어 타미플루라는 항바이러스 치료제와 효과적인 백신 사용을 위해 감별진단이 필요하다.

독감 증상의 특징은 38~41도에 이르는 고열과 심한 근육통이다. 주로 초기 2~3일 사이 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며 이후 나아진다. 감기가 코, 인두, 목구멍, 후두 등 상기도에 증상이 집중되는 반면 독감은 전신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오한과 두통이 나타나기도 하며 일부 환자는 기침이 일주일 이상 지속하며 흉통을 동반하기도 한다.

코로나19는 12월 중국 우한에서 처음 발생한 이후 중국 전역과 전 세계로 퍼진, 새로운 유형의 코로나바이러스(SARS-CoV-2)에 의한 호흡기 감염 질환이다. 감염되면 약 2~14일(추정)의 잠복기를 거친 뒤 발열(37.5도) 및 기침이나 호흡곤란 등 호흡기 증상, 폐렴이 주증상으로 나타난다. 감염돼도 증상이 없는 경우도 있다. 서울시에 따르면 8월 기준 서울시의 코로나19 확진자 가운데 무증상 비율은 39.5%에 달했다.

독감 백신 접종 받는 시민들. 연합뉴스
독감 백신 접종 받는 시민들. 연합뉴스


코로나19에 걸린 경우 발열은 있지만 감기와 같은 코 관련 증상은 드물다고 알려졌다. 독감처럼 오한을 동반하는 경우도 적다고 한다. 코로나19 증상의 특징으로 후각이나 미각 이상, 호흡 곤란 등이 있다. 오래 지속하는 만성 기침도 코로나19의 또 다른 특징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데이터에 따르면 코로나19 확진자의 43%는 진단 후 14~21일이 지나도 기침을 계속했다고 한다.

코로나19의 대표적인 후유증은 ‘피로감’이다. 경북대병원과 16개 의료기관이 연합해 코로나19의 중장기 합병증 관련 조사를 한 결과, 설문에 참여한 완치자 965명의 91.1%(879명)가 “1개 이상의 후유증이 있다”고 답했다. 후유증 가운데 가장 비중이 높은 것은 피로감(26.2%)이었고 집중력 저하(24.6%)가 뒤를 이었다. 심리적 ·정신적인 후유증, 후각 손실이나 미각 손실 등의 후유증도 있었다.

이태윤 기자 lee.taeyun@joongang.co.kr

동생 무리엘 알리씨 “당시 최선의 선택, 원망 안해”, 친부 “추석 선물”
코로나19로 추석 지나 모녀 온라인 상봉 예정

38년만에 친아버지 찾은 무리엘 알리씨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38년만에 친아버지 찾은 무리엘 알리씨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서울=연합뉴스) 왕길환 기자 = 프랑스에 입양된 자매가 38년 만에 미국 뉴욕에 거주하는 친아버지(74)를 찾았다.

무리엘 알리(한국명 민지현·44) 씨와 한살 언니는 최근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의 도움으로 친아버지를 극적으로 찾는 데 성공했다.

알리 씨는 2일 “아버지를 찾아 기쁘다”며 “아버지는 그 당시 할 수 있는 최선의 선택을 하신 것이므로, 어떤 원망의 감정도 없다”고 전했다. 하지만 프랑스에서 따로 살고 있는 언니는 “아직 용서할 준비가 안 됐고, 접촉을 꺼리는 상태”라고 동생이 전했다.

자매를 찾은 친부는 “이혼과 딸 입양이 고통스러워 미국에 이민했다”며 “항상 자매를 가슴에 묻어두고 살아가고 있었는데 이렇게 만나다니 운명 같다. 추석 선물치고는 놀랍고 경이롭다”고 좋아했다.

프랑스에 입양된 알리씨 자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프랑스에 입양된 알리씨 자매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아동권리보장원에 따르면 친부모는 결혼생활 중 갈등으로 이혼했고, 양육할 환경이 되지 않아 자매를 홀트아동복지회에 입양 의뢰했다. 알리 씨는 6살 때인 1982년 언니와 함께 프랑스에 입양됐다.

자매는 갑작스럽게 한국과 전혀 다른 프랑스 문화·언어와 마주해야 했다. 하지만 양부모의 아낌없는 사랑과 지원을 받으며 프랑스 사회에 적응했다고 한다.

알리 씨는 지난해부터 프랑스 입양 한인 단체인 ‘코리아 낭트협회’에서 다른 입양 한인들과 교류하며 한국어와 한국 문화·예술을 접했다. 자연스럽게 모국에 소속감을 느꼈고, 친부모를 찾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1월 아동권리보장원에 친부모 찾기를 의뢰했고, 입양기록 상 남아 있는 친부모의 정보를 토대로 친부모의 현재 소재를 확인할 수 있었다. 친어머니는 2006년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지만, 친아버지 거주지가 경기도로 파악됐다.

해당 주소지로 딸이 아버지를 찾고 있다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고, 며칠 후 뉴욕에 거주하는 친부가 아동권리보장원에 딸을 만나고 싶다고 답장을 해왔다.

친부는 자매를 입양 보낸 후 태평양을 건넜고, 미군에 입대했다. 이라크전 참전 중 다쳐 병원으로 이송 중 자매의 사진을 잃어버렸다고 한다.

현재 비행기 조종사로 근무하는 그는 지난해 고국에 살고 싶어 경기도에 거처를 마련했다. 집 관리를 대신해 주던 친척이 아동권리보장원이 보낸 편지를 발견해 그에게 전했다.

모녀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추석을 쇠고 온라인 상봉으로 우선 아쉬움을 달랠 예정이다. 상봉은 아동권리보장원 직원의 통역으로 미국 뉴욕과 프랑스를 연결하는 방식이다.

38년 만에 친아버지 찾은 프랑스 입양한인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38년 만에 친아버지 찾은 프랑스 입양한인 [아동권리보장원 입양인지원센터 제공]

ghwang@yna.co.kr

2018년 6월 경남 통영시 욕지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열린 양식 참다랑어 첫 상업 출하 행사. 해양수산부 제공
2018년 6월 경남 통영시 욕지도 가두리 양식장에서 열린 양식 참다랑어 첫 상업 출하 행사. 해양수산부 제공


참다랑어 완전 양식에 ‘사실상’ 성공…’하지만 왜 참치회는 비쌀까?’

2018년 6월, 경남 통영시 삼덕항에서 직선거리로 22km 떨어진 욕지도 앞바다. 약 10여 년 노력 끝에 국내 기술로 양식에 성공한 참다랑어가 시장에 첫선을 보이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해양수산부 고위 관계자와 취재진이 몰려, 남해안에서 양식에 성공한 참다랑어의 첫 상업적 출하를 성대히 축하했습니다. 현장에서는 요리사까지 동원돼 참다랑어 해체 과정을 보여주며 시식 행사도 열렸습니다.

해양수산부는 이보다 3년 전인 2015년 8월, 전남 여수시 거문도 앞바다 양식장에서 참다랑어 어미로부터 수정란을 얻고 부화에 성공했다고 밝혔습니다. 세계에서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참다랑어 완전 양식에 ‘사실상’ 성공했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산 양식 참다랑어를 직접 먹어본 사람은 아직 그리 많지 않습니다. 완전 양식에 ‘사실상’ 성공했고 상업적 출하도 이미 수년 전 시작됐는데, 국내산 양식 참다랑어는 여전히 우리 식탁에서 맛보기 힘든 상황입니다. 도대체 어떤 비밀이 숨겨져 있을까요?

육상수조에서 참다랑어 수정란 국내 첫 생산…세계에서 세 번째

경남 통영시 산양읍 풍화리 바닷가. 조용한 어촌 근처에 경상남도 수산자원연구소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이곳은 가장 가까운 식당과도 차로 약 10여 분 거리, 요즘 흔한 배달 음식도 찾아오지 않는 육지 속 오지와 같은 곳입니다.

이곳에서 22년째 어류 양식 연구에 매달리고 있는 박대원 연구사는 지난여름 연구소 숙직실에서 쪽잠을 자며 참다랑어 연구에 매달렸습니다. 매일 자정, 새벽 3시, 오전 6시… 3시간 마다 지름 20m, 깊이 9m인 국내 최대 규모 참다랑어 육상수조를 찾아, ‘모래밭에서 바늘을 찾는 심정’으로 참다랑어에서 수정란이 나오길 기다렸습니다.

참다랑어 육상수조 아래에서 수정란을 확인하고 있는 연구진
참다랑어 육상수조 아래에서 수정란을 확인하고 있는 연구진


연구팀의 간절함과 오랜 ‘노오력’이 하늘에 닿은 것일까요? 연구팀은 지난 8월부터 지난달(9월) 중순까지 5차례에 걸쳐 참다랑어 수정란 12만 개를 얻는 데 성공했습니다. 육상수조에서 양식한 참다랑어 수정란 생산은 국내에서 처음, 전 세계에서도 호주와 일본에 이어 세 번째입니다.

쉴새 없이 유영 ‘바다의 포르쉐’…참다랑어에 호르몬칩 삽입

연구팀이 애지중지 키우는 참다랑어는 2013년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가 추자도 앞바다에서 잡은 5kg 크기 41마리를 7년 동안 육상수조에서 키운 것입니다. 안타깝게도 이런저런 시행착오 끝에 지금은 단 7마리만 남은 상황입니다.

하지만 모두 길이 1.5m, 무게 170kg이 넘는 건강한 어미로 자랐습니다. 이 참다랑어는 3~4년 전부터 70kg 이상 건강한 어미로 자랐지만, 산란기에도 좀처럼 산란을 하지 않아 연구팀의 애를 태웠습니다. 자연에서는 산란기 온도 조건만 맞으면 산란이 일어나지만, 자연환경과 다른 육상수조에서는 자연산란을 유도하기에 무리였던 것입니다.

참다랑어 산란을 유도하기 위해 호르몬칩으로 산란을 자극한 연구진
참다랑어 산란을 유도하기 위해 호르몬칩으로 산란을 자극한 연구진


연구팀은 고민 끝에 자연산란 유도보다 호르몬 처리를 통한 산란 자극법을 선택했습니다. 연구소 소속 잠수사가 직접 물속에 들어가, 작살총을 사용해 먼 거리에서 호르몬칩을 삽입하는 방법으로 참다랑어의 산란을 유도한 것입니다.

참다랑어는 태어나서부터 죽을 때까지 단 한 순간도 멈추지 않고 헤엄을 치는 어류입니다. 쉬지 않고 바다를 유영하며 밤에는 속도를 낮춰 잠이 든 채로 유영을 계속하기 때문에, ‘바다의 포르쉐’라는 별명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어류처럼 호르몬 주사를 위해 포획하면 즉시 폐사하는 참다랑어의 특성을 고려한 고육지책, 많은 사전 준비와 치밀한 모의시험 끝에 신중한 작업이 진행됐고, 결과는 대성공이었습니다.

참다랑어 수정란·우량 종자 대량 생산 기대…’아직 갈 길 멀어’

해상 가두리가 아닌 육상수조에서 수정란을 얻었다는 것은 분명 큰 차이가 있습니다. 해상 가두리는 자연환경과 유사하지만, 바다의 수온과 조류가 늘 일정하지 않아 지름 1mm도 되지 않는 좁쌀 크기보다 작은 참다랑어 수정란을 채집하기가 결코 쉽지 않습니다.

대신 육상수조에서는 외부 환경 영향을 받지 않으면서 안정적으로 참다랑어 수정란을 대량 채집해, 우량한 종자 생산 연구가 가능해진 것입니다. 연구팀은 이번에 얻은 수정란 12만 개 가운데, 4만 개는 공동 연구를 진행하는 국립수산과학원 제주연구소로 옮겨 부화 등 실험을 진행하고, 나머지는 통영에서 육상 양식을 위해 키울 예정입니다.

수정란에서 부화 직후 2.5mm 크기인 참다랑어
수정란에서 부화 직후 2.5mm 크기인 참다랑어


참다랑어 양식기술은 다른 양식 어류와 같이 어류의 성장주기에 따라 ①수정란 생산(산란 유도) → ②종자 생산(부화) → ③중간 육성(월동) → ④완전 양식(어미 관리) 4단계로 구분됩니다. 이 모든 단계를 해결하고, 각 과정에서 폐사율을 크게 낮췄을 때 완전 양식에 성공한 것입니다.

앞서 말씀드린 2018년 국내 첫 참다랑어 상업 출하 행사로 돌아가 볼까요? 국내 기술로 양식에 성공해 시장에 첫선을 보인 참다랑어는 사실 2016년 일본에서 2년생 치어(무게 3~4kg)를 사들여와 2년 동안 30kg 이상 크기로 키운 것입니다.

치어 한 마리당 무려 20만 원 이상인 ‘값비싼 몸’을 들여와 국내에서 키운 것입니다. 국내에서 생산된 수정란도 아니고, 폐사율 90%가 넘을 정도로 가장 어려운 부화 과정도 거치지 않았으며, 온대성 어종으로 쉽지 않은 첫해 월동 과정의 시행착오도 거치지 않은 것이었습니다.

현재 경남 통영 2곳, 제주 1곳 등 총 3곳에서 진행 중인 국내 참다랑어 상업적 양식 시설들은 대부분 ‘일본산’ 참다랑어 치어를 들여와 국내에서 키우거나 바다에서 잡은 치어를 성체로 키우는 것입니다.

완전 양식 성공했다는 ‘뻥튀기’?…곤경에 처한 해양수산부

해양수산부는 지난달 15일 홈페이지를 통해 언론 설명자료를 내놨습니다. <완전 양식 성공했다던 민물장어…4년 전 공식발표는 ‘뻥튀기’>라는 언론 기사가 나오자 공식 입장을 내놓은 것입니다. 해양수산부는 “당시 확보한 연구 성과를 활용하여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는 등 국민과 산업계가 공감하는 기술의 진보를 이루지 못했다”며 솔직히 인정하고, 기술 개발을 지속해서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언론의 비판에 뒤늦은 자기 고백이었던 셈입니다.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양식 중인 참다랑어
통영 욕지도 앞바다에서 양식 중인 참다랑어


5년 전 ‘사실상’ 완전 양식에 성공하고, 2년 전 상업 출하를 시작했다는 참다랑어는 어떨까요? 많은 양식 어업인과 연구진은 과학적 기술 진보와 상업적 성공은 여전히 별개의 문제라고 말합니다.

자원 감소로 지속적인 연구 개발이 필요한 상황, 인공 종자의 안정적인 생산과 대량 사육으로 나아가기에는 여전히 적지 않은 과제들이 있습니다. 1970년대 참다랑어 양식에 나선 일본도 2000년대 초반에서야, 30년 만에 겨우 완전 양식에 성공한 기술, 우리는 10년 만에 ‘사실상’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고 너무 성급히 발표한 것은 아닐까요?

‘착한 소비’로 양식어민 돕기…’그래도 연구는 계속되어야 한다’

추석 연휴를 앞둔 지난달 24일, 경남도청 앞 현관에서는 ‘국내산 수산물 제수용 꾸러미 전달식’ 행사가 열렸습니다. 소비자가 국내산 수산물을 먼저 찾자는 착한 소비 운동의 일환입니다. 최근 국내 수산업계는 코로나19로 인한 소비 부진에다, 수입 수산물 증가 등의 악재가 겹쳐 심각한 타격을 받고 있습니다.

특히 일본에서는 도쿄 올림픽 특수를 노리고 참돔 양식을 크게 늘렸다가, 올림픽 연기로 양식 참돔 가격이 급락하자 저가의 일본산 양식 참돔이 국내로 대량 수입되고 있습니다. 어려움에 처한 우리 어민과 양식 어업인을 돕기 위한 착한 소비 운동, 물론 박수받을 만 합니다. 하지만 이런 일회성 소비 촉진 행사는 대부분 일시적 효과에 그치는 것도 사실입니다.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내산 수산물 제수용 꾸러미 전달식
경남도청에서 열린 국내산 수산물 제수용 꾸러미 전달식


어렵지만 참다랑어와 같이 경제적 파급 효과가 큰 고급 어종에 관한 양식 연구가 계속되어야 할 이유가 여기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양식 어업인과 연구진은 국내 참다랑어 양식 기술이 무서운 속도로 일본의 뒤를 추격해, 90% 수준까지 따라붙었다고 전합니다.

‘사실상’ 완전 양식에 성공했다고 단기간 연구 성과를 알리기에 급급하기보다는, 시간이 좀 더 걸리더라도 확보한 연구 성과를 활용해 국내 어민들에게 대량 생산체제를 구축하고, 실제 국민의 식탁을 풍요롭게 하도록 국민과 산업 전체가 공감하는 기술적 진보가 필요합니다. 그것이 일부 연구자들의 ‘노오력’으로만 결코 해결될 문제가 아니기에, 정부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전 세계 수십조 원 규모 참다랑어 시장에서 우리가 최후의 승자가 될지 주목됩니다.

황재락 기자 (outfocus@kbs.co.kr)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8.26/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윤석열 검찰총장이 26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2020.8.26/뉴스1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휴가 미복귀 의혹 수사로 국민들의 이목이 한동안 서울동부지검에 집중됐다. ‘정권 관련 비리’ 의혹 수사와 ‘검언유착’ 의혹 수사로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서울중앙지검은 상대적으로 조용한 가을을 보내고 있다.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경영권 부정 승계 의혹 수사를 마무리한 후 눈에 띄는 대형 수사도 없다.

대신 서울중앙지검은 ‘제2의 적폐수사’에 시동을 거는 모습이다. 서울중앙지검에서 기민하게 움직이기 시작한 사건들을 보면 야권 인사에 대한 고발 사건, 과거 정권에서 은폐·축소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과거사 사건 등으로 지적된다. 윤석열 검찰총장을 겨냥한 고소고발건 역시 서울중앙지검이 본격적인 수사에 착수할 모양새다. 반면 한동훈 검사장 기소에 실패한 ‘검언유착’ 의혹 수사는 ‘멈춤’ 상태로 고의적인 수사 지연 상태로 접어들었다는 지적이 나온다.━윤석열 잇따른 고발…’임은정 감찰’ 움직일까
━2일 법조계에 따르면 윤 총장은 ‘수사지휘권 파동’ 이후 대외 노출을 아예 없애는 것은 물론 추 장관 아들 관련 수사에도 직접적인 수사지휘를 삼가는 등 극히 조심스러운 행보를 하고 있다. 지난달 23일 박영선 중기벤처부 장관이 대검을 방문해 열린 행사에도 장관급인 검찰총장 대신 조남관 대검 차장검사가 참석했다. 윤 총장은 별도로 박 장관을 만나 인사를 나누고 행사에 불참하는 상황에 대해 이해를 구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총장의 잠행에 대해 정치권과 법조계에선 해석이 분분하다. 윤 총장이 야권 대권주자로 부상할 정도로 정치적 잠재력을 갖게 된만큼 추 장관 아들 의혹 수사 등에 대해 윤 총장이 끝까지 견제 역할을 해줄 것을 기대해온 측에선 이같은 역할을 포기한 것 아니냐는 불만이 적지 않다.

가족 관련 의혹을 통해 윤 총장에 대한 압박이 더욱 거세지면서 윤 총장의 선택지가 많지 않다는 시각도 있다. 서울중앙지검은 윤 총장과 배우자 김건희 코바나콘텐츠 대표, 장모 최모씨 등이 고소·고발된 사건을 형사1부에서 형사6부(부장검사 박순배)로 재배당한 후 곧바로 고발인 조사에 돌입했다.

여기에 윤 총장이 서울중앙지검장 시절 김 대표가 운영하는 코바나컨텐츠가 주관한 전시회에 협찬한 기업들을 문제삼아 윤 총장을 뇌물죄로 조사해야 한다는 고발도 제기됐다. 검찰총장이 유력시되는 윤 총장에게 일종의 대가성 뇌물로 볼 수 있다는 주장이다.

최근 열린민주당 인사들은 유튜브 방송을 통해 장모 최씨의 잔고증명서 위조에 관여한 신안저축은행이 윤 총장을 비롯해 윤 총장과 유착 관계를 맺어왔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 검찰 관계자는 “친여 매체에서 검사 비리와 관련된 내용을 보도하면 법무부가 이를 대검에 감찰 지시를 내리면서 감찰이 이뤄지는 패턴이 반복되고 있다”며 “대검 감찰부에 임은정 부장검사를 보냈으니 윤 총장 가족 관련 이런 보도에 대해 직접 움직이려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했다.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왼쪽)과 박찬호 공안부장이 법무부에서 열리는 검찰고위간부 보임 신고식 참석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1.10/뉴스1
(서울=뉴스1) 황기선 기자 = 한동훈 대검찰청 반부패·강력부장(왼쪽)과 박찬호 공안부장이 법무부에서 열리는 검찰고위간부 보임 신고식 참석을 위해 10일 오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을 나서고 있다. 2020.1.10/뉴스1

‘검언유착’ 수사 사실상 중단…한동훈, 피의자 신분으로 고사
━한 검사장은 ‘검언유착’ 의혹 수사로 기소되는 것은 면했지만 여전히 피의자 상태로 법무연수원 연구위원 신분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수사팀은 이동재 전 채널A 기자 등을 재판에 넘기면서 한 검사장에 대해선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며 수사 계속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피력했다. 그러나 검찰 안팎에서 수사팀이 후속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는 움직임은 포착되지 않고 있다.

한 검사장 측에서 주장한 ‘권언유착’ 의혹에 대한 수사는 커녕 한 검사장에 대한 재소환 조사 등도 이뤄진 바 없다. 지난 6월 수사팀이 압수한 한 검사장의 휴대전화에 대한 디지털포렌식으로 추가 증거를 확보하지 않는 이상 추가 수사가 무의미한 탓이 크다는 게 법조계의 대체적 시각이다.

여당에서는 가능한 이슈화를 피하려 하는 분위기마저 감지된다. 이달 중 열리는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여당은 최근 진행된 증인 채택 과정에서 한 검사장과 정 전 부장검사에 대한 증인 채택에 반대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 검사장 측은 국감에 증인으로 채택되면 못나갈 이유가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비해 여당으로선 오히려 수세에 몰릴 수 있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중앙지검이 사건을 종결하지 않고 수사 진행 상태로 기약없이 질질 끌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추가 증거 확보 없이 한 검사장을 불기소 처분해 사건을 종결하게 되면 추 장관과 이성윤 서울중앙지검장에게 책임이 돌아가는 것을 피하기 어렵게 된다. 한 검사장을 수사 중 피의자 상태로 계속 묶어두는 것 자체로 정치적 목적이 달성됐다는 시각도 있다.

한 검찰 출신 변호사는 “한마디로 멀쩡한 사람 ‘말라죽이기’ 수사인 셈”이라며 “윤 총장이든 한 검사장이든 자신들을 방어하기 위해선 더이상 법적 수단만으론 불가능한 임계점에 도달하고 있는 과정 같다”고 지적했다.김태은 기자 taien@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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