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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8일 서울 광화문광장 세종대왕상 인근에 펜스가 설치돼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등 보수 야권은 9일 문재인 대통령과 세종대왕을 비교하며 공세를 취했다. 한글날을 축하하는 동시에 문 대통령의 최근 행보를 세종대왕의 업적에 빗대 “소통이 부족하다” “애민 정신을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고 비판에 나선 것이다.파워볼

배준영 국민의힘 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세종대왕을 ‘소통대왕’이라고 소개했다. 백성들과 소통하기 위해 만든 신문고를 만들었고, 백성들이 신문고를 울리려는 걸 한 관리가 막자 해당 관리를 파직시켰다는 일화를 설명한 배 대변인은 “(세종대왕은 백성들과) 직접 소통하고자 하는 의지를 극명하게 밝힌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배 대변인은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한 세종대왕에게 오늘은 꽉 막힌 날이 될 듯하다”고 작심 비판했다. 그는 “세종로라 이름 붙여진 광화문 광장에서 세종대왕 동상은 한나절 내내 울타리와 차벽에 갇혀 지낼 것이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정부가 코로나19 상황을 핑계로 국민들의 비판 목소리를 차단하는 조치를 내렸다며 백성들의 목소리를 귀담아 들으려는 세종대왕과 문 대통령을 비교한 것이다.

국민의당도 가세했다. 안혜진 대변인은 “오늘날의 대한민국에선 세종대왕께서 나라의 통치자로서 강조했던 애민의 정신을 눈 씻고 찾아볼 수 없다”고 논평했다. 그는 “현 정권의 위정자들은 국민을 사랑하기는커녕 사회 이슈가 있을 때마다 국민을 편 가르고 자신들에게 무조건적인 지지를 보내는 사람들만을 국민으로 여기며 사회를 분열시키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현빈 기자 hbkim@hankookilbo.com

연기흡입 부상자 3명 추가, 91명 병원 이송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8일 밤 11시7분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난 큰불. 꺼져가던 불씨가 9일 강풍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2020.10.09. bbs@newsis.com
[울산=뉴시스] 배병수 기자 = 8일 밤 11시7분 울산시 남구 신정동의 33층짜리 주상복합 아파트에서 난 큰불. 꺼져가던 불씨가 9일 강풍으로 되살아나고 있다. 2020.10.09. bb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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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뉴시스]구미현 기자 = 8일 밤 울산의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에서 발생한 화재가 9일 정오까지 13시간째 진압되지 않고 있다.

9일 울산소방본부에 따르면 전날 오후 11시7분쯤 남구 달동 주상복합건물 삼환아르누보에서 발생한 화재의 큰 불길은 잡혔으나 강한 바람 탓에 완전히 진화되지 않는 상황이다.

울산소방본부는 화재현장에서 “큰 불길은 잡혔으나 강한 바람 탓에 현재 31~33층에서 여전히 불이 번지고 있는 상황이다”고 밝혔다.

울산소방본부는 “이번 화재와 관련해 총 77명을 구조했고, 단순 연기흡입 부상자 3명이 추가돼 모두 91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설명했다. 바람이 강하게 부는 상태에서 열기로 위에 있는 스프링클러 헤드가 터지고 옥상 수조에 물이 고갈돼 진화에 어려움이 큰 상황이다.

소방청은 이날 오전 6시15분 고가사다리차, 고성능 화학차 등 특수 소방장비 및 펌프차, 물탱크차 동원령을 내렸다.

소방청은 “건물 외벽이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시공돼 있고, 패널 속에 숨어 있던 불씨가 간헐적으로 불특정 층에서 되살아나는 상황이 발생하고 있다”고 밝혔다.

소방청은 부산, 대구, 경북, 경남 등 인근 시·도 소방본부 특수장비 출동을 명령했다. 전날 동원되지 못한 소방헬기 4대도 날이 밝으면서 동원된 상태다.

불이 난 주상복합 삼환아르누보는 지하 2층∼지상 33층 규모(높이 113m)에 127가구와 상가가 입주해 있다.

한편 이번 33층짜리 주상복합아파트 화재와 관련, 울산에는 초고층 화재를 진압하는 70m 고가사다리차가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최대 건물 23층 높이까지 화재를 진압할 수 있는 70m 고가사다리차는 10대뿐이다. 서울·경기·인천이 2대씩 보유하고 있고, 부산·대전·세종·제주에 1대씩 있다.

울산을 비롯한 나머지 지자체에는 70m 사다리차가 없다. 이번 울산 화재에도 고가사다리차가 동원됐지만, 살수 작업은 건물 중간층 정도까지만 이뤄졌다.

고층부 화재는 소방대원들이 개별 호실에 진입하는 등의 방법으로 진압했다. 70m 사다리차도 30층이 넘는 초고층 건물 화재 대응이 어렵고, 도심에서 진입 공간 확보가 쉽지 않은 등 한계가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gorgeouskoo@newsis.com

출산 4시간만에 아이 숨져..母 “약 없인 버티기 힘들어”
무리한 유도분만 사고 ‘주장’..병원 측 “과실 없어”

김모씨(36)가 아이를 위해 준비한 옷가지.(김씨 SNS 제공)© 뉴스1
김모씨(36)가 아이를 위해 준비한 옷가지.(김씨 SNS 제공)© 뉴스1

(부산=뉴스1) 박세진 기자 = “젤리(태명)을 허망하게 잃고 나서 약을 먹지 않으면 버티기 힘드네요…”파워볼

부산의 한 임신부가 시험관 시술로 어렵게 얻은 신생아를 출산 4시간여 만에 잃은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한 지도 4개월여가 지났다.

그사이 아이 부모가 병원 측의 ‘의료과실’을 주장하며 올린 국민청원 게시글은 9일 기준 19만5000여명의 동의를 얻으며 국민적 공분을 불러 일으킨 상태다.

아이 부모는 사고 이후 제대로 몸을 추스르지도 못한 채 병원 측을 상대로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9일 아이의 엄마인 김모씨(36)는 뉴스1에 “하루하루 지옥에서 사는 마음으로 살아가고 있다”며 “아기 잃은 마음도 힘들고 그 당시를 떠올리면 끔찍하다”고 털어놨다.

김씨는 무리한 출산 후유증으로 배변 장애를 얻어 외출도 제대로 못 하고 있다. 정신병원에서 받은 약을 먹지 않으면 하루도 버티기 힘들다고 상황을 전했다.

출산 전부터 미리 준비해놓은 젤리(태명)의 침대며 아기 용품, 소독기 등도 집에 그대로 남겨둔 채 손을 대지 못 하고 있다고 한다.

그는 출산 당일 아이가 숨졌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회복실에서 무거운 몸을 이끌고 아이가 마지막을 맞이한 병원으로 달려갔다.

김씨는 “병원에 누워 있는 아이가 저를 너무 많이 닮아 있어서 한동안은 거울 보기가 너무 두려웠다”며 “당시 아기의 목에는 졸린 듯한 얇은 두 줄의 빨간 피멍자국이 있었고 얼굴은 많이 부어 있는 상태였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김모씨(36)가 준비한 산모노트.(김씨 SNS 제공)© 뉴스1
김모씨(36)가 준비한 산모노트.(김씨 SNS 제공)© 뉴스1

김씨는 현째 병원 측의 무리한 유도분만으로 인해 아이가 숨졌다고 주장하고 있다.

그는 “출산 전부터 허리디스크가 있어서 제왕절개를 생각하고 있었고 병원에도 여러번 의사를 밝혔었다”며 “출산 예정일도 7월6일이었는데 병원에서 6월20일날 유도분만을 하자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배뭉침이나 진통이 없어서 제왕절개를 해야하는거 아니냐고 물어봤지만 유도분만을 해도 된다고 말을 했다”며 “병원에서 출산 전 초음파 검사 결과 아이 몸무게가 3.3㎏라고 했지만 실제로 태어난 아이는 4.5㎏이었다”고 주장했다.

출산 당일, 분만촉진제를 맞고 진통이 왔고 유도분만이 시작됐다. 김씨는 “5시간이 지나 탈진을 느껴 제왕절개를 요청했지만 병원 측은 사전에 설명이나 동의 없이 흡입기계를 넣고 배밀기를 시작했다”며 “숨이 안 쉬어지면서 진짜 이대로 죽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어 “어렵게 아이 머리가 밖으로 나왔지만 몸 전체가 나오지 않으면서 여러차례 아이를 잡아 당기고 돌린 끝에 오후 1시3분쯤 출산했지만 아이가 전혀 울지 않았다”며 “숨만 붙어 있었고 자가 호흡이 안 됐던 거다”고 주장했다.

이후 대학병원으로 옮겨진 아이는 이날 오후 5시20분께 사망 판정을 받았다. 당시 김씨가 남편 A씨와 통화하던 중 아이는 심정지상태에 빠졌고 끝내 돌아오지 못 했다.

김씨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 결과도 전반적으로 의료 과실에 무게를 두고 있지만 병원 측으로부터는 사고 이후 진정한 사과는 커녕 연락조차 없었다”며 “병원에서 내놓은 입장문도 지인을 통해 전해들었다”고 주장했다.

병원 측은 홈페이지에 공식 입장을 내고 의료과실은 없었다고 반박하고 있다.

병원 측은 “산모의 제왕절개 요구가 전혀 없었다. 아기 출산과 대학병원 이송도 절차대로 했다”며 “견갑난산이라는 1% 미만의 난산 과정에서 신속한 분만을 했고, 신생아 응급처치 후 대학병원에 즉시 이송했다. 이후 대학병원에서 신생아가 사망한 경우”라고 설명했다.

©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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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해당 청원은 이날 오전 10시 기준 19만5900여명의 동의를 얻었다. 오는 15일 청원 마감 전 20만명의 동의를 얻을 경우 정부는 공식 답변을 해야 한다.

경찰은 외부 의료 전문가에게 부검감정서에 대한 의견을 들은 뒤 해당 병원의 의료 과실 등을 따져 보고 처벌 여부를 결정할 계획이다.

sjpark@news1.kr

목포에 정박한 무궁화 10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목포에 정박한 무궁화 10호 [연합뉴스 자료사진]

(인천=연합뉴스) 홍현기 기자 = 북한군에 피격된 해양수산부 공무원 A(47)씨가 실종 직전 타고 있던 어업지도선 ‘무궁화 10호’의 동료 선원이 해경 조사에서 A씨에게 월북 가능성이 없고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진술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소속 국민의힘 이양수 의원이 입수한 무궁화 10호 선원들의 진술조서 요약본을 보면 이 배 선원들은 조사에서 과정에서 A씨의 월북 가능성이 없다고 했다.

해경은 A씨가 북한군에 피격된 이후 무궁화 10호에 타고 있던 선원들을 조사했다.

이 중 한 선원은 A씨의 월북 가능성을 묻는 말에 “조류도 강하고 당시 밀물로 (조류가) 동쪽으로 흘러가는데 부유물과 구명동의를 입고 북쪽으로 헤엄쳐 갈 수가 없다”며 “물리적으로 불가능하다”고 진술했다.

다른 선원은 “A씨가 평소 북한에 대해 말한 적도 없고 월북 가능성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해경 등이 A씨의 것이라고 하며 월북 정황 근거로 제시하기도 했던 선내 밧줄 밑에서 발견된 슬리퍼가 A씨의 소유인지 모르겠다는 답도 있었다.

A씨가 실종되기 전 함께 당직 근무를 했던 선원은 A씨의 복장에 대해 “해수부 로고가 새겨진 파란색 상의와 검은색 바지,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 같다”고 했다.

하지만 “남은 직원들에게 물어봤지만 (슬리퍼) 주인이 없었고 모 주무관이 A씨의 것이 맞는다고 한 것을 들었다”고도 했다.

전날 윤성현 해양경찰청 수사정보국장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대다수 선원이 슬리퍼가 A씨 것이라고 진술했다”고 답을 했다.

여러 선원은 A씨가 꽃게를 대신 사준다고 해 신청하거나 돈을 A씨 통장으로 보내기도 했다고 진술했다.

해경은 당시 조사 과정에서 A씨의 채무, 이혼, 도박 여부 등 개인 사정에 대해서도 물었으며, “채무 관계가 있다고 들었다”거나 “이혼한 것으로 안다”는 등의 진술을 받았다.

hong@yna.co.kr

‘혈세 낭비’ 수이쓰러우도 경관 훼손으로 시정 조치
중국 당국 “문화 랜드마크 남발 안돼..치적 공사 엄단해야”

중국 후베이성 초대형 관우 청동조각상 [환구시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중국 후베이성 초대형 관우 청동조각상 [환구시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베이징=연합뉴스) 심재훈 특파원 = 중국 지방 정부들의 대표적인 혈세 낭비와 치적 사업으로 지적돼온 57m짜리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과 대형 건축물 ‘천하제일 수이쓰러우(水司樓)’가 결국 당국의 철퇴를 맞았다.

이는 이러한 전시성 사업으로 중국 지방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는 데다 무분별한 초대형 관광 건축물 건립이 지역 특색을 없애고 있다는 판단 때문으로 보인다.

9일 환구시보(環球時報) 등에 따르면 중국 당국은 최근 후베이(湖北)성 징저우(荊州)시의 세계 최대 관우 청동 조각상과 구이저우(貴州)성 첸난(黔南) 부이족·먀오족자치주 두산(獨山)현의 99.9m짜리 수이쓰러우를 조사한 뒤 시정을 통보했다.

중국 삼국시대 격렬한 싸움이 전개돼 삼국지의 주요 무대 중 하나인 징저우시가 삼국지 영웅인 관우를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세운 관우상은 세계 최대 청동 조각상으로 기록될 정도다.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쥐고 있는 모습을 조각했는데 워낙 크다 보니 징저우시의 모든 풍경을 압도한다.

중국 당국은 관우 조각상의 높이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고성의 풍모와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두산현이라는 작은 지역에 무려 2억5천600만 위안(한화 438억원)이 투입된 수이쓰러우도 ‘문화 랜드마크’를 남발하고 자연경관을 훼손했다는 지적을 받았다.

두산현이 엄청난 혈세를 투입해 수이쓰러우를 포함해 대형 관광지 조성에 나서 400억 위안(6조8천억원)의 빚더미에 올랐다고 고발하는 다큐멘터리까지 나올 정도로 논란거리였다.

438억원 투입해 만든 두산현 수이쓰러우 [환구시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438억원 투입해 만든 두산현 수이쓰러우 [환구시보 캡처.재판매 및 DB 금지]

두산현은 면적 2천442㎢, 총인구 36만명인 지역으로 2018년 기준 지역생산총액이 94억3천400만 위안(1조6천억원)에 불과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중국 당국은 후베이성과 구이저우성 담당 부처에 관우 청동조각상과 수이쓰러우에 대한 재정비와 더불어 규제를 강화하고 제도를 보완하라고 지시했다.

당국은 문화적 랜드마크가 남발돼 지역 특색을 없애서는 안 되며 특히 해당 지역 지도자의 치적을 남기기 위한 공사는 더욱 근절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president21@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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