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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ce, Arm, Speech, Time 의미
웃었을 때 한쪽 입꼬리 처지거나 한쪽 팔의 힘 빠지면 뇌졸중 의심

본보와 함께 뇌졸중 위험도를 파악하는 방법을 다룬 영상 제작에 참여한 코미디언 이성희 씨. 동영상 캡처
본보와 함께 뇌졸중 위험도를 파악하는 방법을 다룬 영상 제작에 참여한 코미디언 이성희 씨. 동영상 캡처

요즘처럼 찬바람이 불면서 기온이 떨어지기 시작하는 계절에 주의해야 할 질환이 바로 뇌졸중(뇌중풍)이다. 기온이 내려가면 혈관이 수축되면서 혈압이 올라 뇌졸중 발생 가능성이 높아진다.파워사다리

뇌졸중은 뇌에 있는 혈관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혈관이 터져 발생하는 출혈성 뇌졸중(뇌출혈)과 혈관이 막혀 생기는 허혈성 뇌졸중(뇌경색)을 통틀어 뇌졸중이라 부른다. 뇌경색이 전체 뇌졸중의 70∼80%를 차지한다.

뇌졸중은 뇌세포가 사멸하면서 반신마비, 언어장애, 의식장애 등과 같은 심각한 후유증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에 가능한 한 빠르게 조치하는 것이 중요하다. 뇌경색일 경우 일반적으로 6시간 이내에 혈전용해제를 투여해 막힌 혈관을 뚫거나 막힌 동맥 부위에 카테터를 직접 삽입해 혈전을 제거하는 시술로 상태를 호전시킬 수 있다. 따라서 뇌경색 환자는 지체하지 말고 이런 치료가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뇌졸중은 증상을 빠르게 인지하고 조치하는 것이 중요한데 뇌졸중의 전조 증상에 대해 제대로 알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다. 국내외에서 뇌졸중 전조 증상을 빠르게 파악하기 위해 활용되는 방법이 ‘패스트(FAST)’다. Face, Arm, Speech, Time의 머리글자를 따서 만든 것으로 각각 뇌졸중의 전조 증상 파악과 대응 방법을 의미한다.

얼굴(Face)은 활짝 웃었을 때 양 입꼬리가 비슷한 높이로 올라가지 않고 어느 한쪽 입꼬리가 처지지 않는지를 살펴봐야 한다. 팔(Arm)은 양팔을 들어서 한쪽 팔의 힘이 빠지거나 처지지 않는지를 봐야 한다. 언어능력(Speech)은 같은 단어나 문장을 여러 차례 반복적으로 말했을 때 말이 잘 나오지 않거나 어눌하다면 뇌졸중을 의심해 봐야 한다. 이런 방법으로 스스로 점검해보고 한 가지라도 이상이 있을 경우엔 시간(Time)을 지체하지 말고 곧바로 가족이나 119를 불러 병원으로 가야 한다.

본보는 최근 코미디언 이성희 씨(27)와 함께 FAST로 뇌졸중 위험도를 점검하는 방법을 영상으로 제작했다. 뇌졸중은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장애를 불러올 수 있는 질환이지만 전조 증상을 잘 알고 빠르게 대처하면 장애 발생률을 낮출 수 있다.

이진한의학전문 기자·의사 likeday@donga.com

탈당 후 국민의힘 영입설 나오는 금태섭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 거론되는 박용진
‘조금박해’로 불리며 당내 쓴소리 공통점
공천 경선 탈락-서울 최고 득표율 차이점

금태섭 전 의원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금태섭 전 의원과 박용진 더불어민주당 의원. ⓒ데일리안

더불어민주당 소신파 의원들의 모임 ‘조금박해'(조응천·금태섭·박용진·김해영)가 금태섭 전 의원의 탈당으로 쪼개졌다. 조금박해 소속 박용진·조응천 의원은 “안타깝다”면서도 그의 선택에 선뜻 동의하기 어렵다고 밝혔다.네임드파워볼

특히 “당내에서 변화를 만들겠다”는 박용진 의원의 입장이 눈길을 끌었다. 박 의원은 내년 4월 재·보궐 선거에서 민주당 서울시장 후보로 거론된다. 금태섭 전 의원도 탈당을 밝힌 직후 국민의힘 영입설과 서울시장 출마설이 제기됐다.

정치권에서는 서울시장 선거에 ‘금'(금태섭)과 ‘박'(박용진)이 맞붙는 가능성까지 그리는 등 다양한 전망을 하고 있다.

금 전 의원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설치법 표결 당시 당론과 다르게 기권표를 던졌다는 이유로 징계처분을 받았다. 재심을 청구했지만, 당 윤리심판원은 5개월 넘도록 재심 결정을 미뤘다. 결국 금 전 의원은 21일 ‘민주당을 떠나며’라는 제목의 글을 페이스북에 올렸다.

그는 글에서 “민주당이 나아가는 방향을 더이상 승인하고 동의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며 “우리 편에 대해서는 한없이 관대하고 상대방에게는 가혹한 ‘내로남불’, 이전에 했던 주장을 아무 해명이나 설명 없이 뻔뻔스럽게 바꾸는 ‘말 뒤집기’의 행태가 나타난다”고 비판했다.

문재인 대통령과 이낙연 대표를 겨냥해선 “양념이니 에너지니 정치적 유불리만 계산하는 모습에는 절망했다”고 말했다.

민주당에서 ‘튕겨져 나온’ 금 전 의원에 국민의힘은 즉각 반응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은 금 전 의원 영입 가능성에 대해 “탈당과 관계 없이 만나기도 했던 사람이다. 한번 만나볼 수는 있다”고 여지를 뒀다.

김 위원장은 20대 총선 당시 민주당 비대위원장으로 있으면서 금 전 의원을 서울 강서갑에 공천한 인연이 있다. 금 전 의원은 이후 민주당에서 소신 발언을 이어가다 친문에 밉보였고, 2020년 공천 경선에서 결국 탈락했다.

공교롭게도 ‘조금박해’의 박용진 의원 역시 서울시장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다. 공천 경선에서 탈락한 금 전 의원과 달리, 박 의원은 서울 지역 민주당 최고 득표율(64.45%)로 재선에 성공했다.

그는 재벌 총수 일가의 불법 의혹을 캐면서 ‘재벌 저격수’로 불렸고, 국감장에서 사립 유치원 회계 비리 의혹을 폭로해 인지도를 높였다. 조국 사태 당시 쓴소리를 낸 점은 금 전 의원과 같다. 이 때문에 그는 당내 경선보다 본선에서 더 경쟁력이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박 의원은 ‘조금박해’ 가운데 금 전 의원 탈당 관련 가장 먼저 입장을 밝혔다. 그는 “놀랐고 이해는 되지만 동의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당에 변화가 필요한 지점이 있다면 그 변화를 만들어 내는 것 역시 제가 감당해야 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민주당이 보여줬던 포용정당, 국민정당의 길을 더 확대해 더 큰 기여를 할 수 있도록 헌신하고 앞장서겠다”고 했다.

소신파를 향해 쏟아지는 당내의 비난에 대해서는 “감당하고 가야 할 몫”이라며 “그 고난이 무서워 정직하지 못하거나 책임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데일리안 이유림 기자 (lovesome@dailian.co.kr)

미국 대선 앞으로 12일
진행자, 파우치와 갈등 등 질문
트럼프, 격전지 오차범위 내 추격
NYT “트럼프, 중국에 은행계좌”
“중국에 낸 세금 2억” 대선 악재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중 유세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온 CNN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0일 펜실베이니아주 이리 국제공항에서 열린 대중 유세에서 경쟁자인 조 바이든 민주당 대선 후보가 나온 CNN 화면을 바라보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대통령 선거를 2주 앞둔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언론 인터뷰 도중 돌연 나가버렸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에서 CBS 시사프로그램 ‘60분’과 인터뷰 녹화를 하다가 갑자기 중단했다. 자신을 지나치게 압박하는 진행자의 태도와 질문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고 뉴욕타임스(NYT)·워싱턴포스트(WP)가 보도했다. 진행자 레슬리 스탈은 코로나19 대응 부실과 앤서니 파우치 미 국립알레르기·감염병 연구소장과의 갈등 등 트럼프 대통령이 답하기 까다로운 질문을 집중적으로 던졌다. 그러자 트럼프 대통령은 인터뷰 시작 후 45분 만에 그만하겠다며 자리를 뜬 뒤 돌아오지 않았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과 마이크 펜스 부통령이 함께 걸으며 대화하는 ‘워크 앤 토크’ 장면을 촬영하기로 약속돼 있었으나 이 역시 취소됐다.동행복권파워볼

한 시간여 뒤 트럼프 대통령은 트위터에 “레슬리 스탈과 한 ‘60분’ 인터뷰를 방송 전에 내가 직접 올리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썼다. 오는 25일 저녁 CBS가 방영하기 전에 백악관이 기록용으로 촬영한 인터뷰 영상을 직접 공개하겠다고 위협한 것이다. “편파적인 인터뷰가 어떤 것인지 모두 볼 수 있게 하기 위해서”였다. WP는 백악관 고위 관료를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이 온종일 불만을 토로했다고 전했다.

인터뷰를 중단한 트럼프 대통령의 모습은 그가 지금 마음이 급하다는 점을 보여준다. 코로나19 확진 이후 다시 유세에 복귀한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접전지에서 민주당 대선후보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을 맹추격하고 있다. 이날 선거 전문 사이트 리얼클리어폴리틱스(RCP)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 격전지인 노스캐롤라이나주에서 바이든 후보를 오차범위인 2.3%포인트로 따라붙었다. 10월 9~20일 발표됐던 여론조사 결과의 평균치다. 엿새 전인 14일 3.3%포인트에서 격차를 좁혔다. 특히 WP·ABC방송의 12~17일 조사에선 바이든 49% 대 트럼프 48%로 불과 1%포인트 차이의 박빙 싸움으로 나타났다. 애리조나주에서도 지난 17일 기준 여론조사 평균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에 4%포인트 뒤졌지만 이날은 격차를 3.1%포인트로 좁혔다. RCP에 따르면 펜실베이니아주, 플로리다주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이 바이든 후보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

하지만 시간이 문제다. 그가 유세 현장을 다니면서 지지층이 결집하고 있지만, 대선까지 2주 안에 뒤집을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NYT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이 영국·아일랜드·중국 등 해외 3곳에 은행 계좌를 갖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국 때리기에 나섰던 트럼프 대통령에겐 악재다. NYT에 따르면 중국 계좌는 트럼프 인터내셔널호텔 매니지먼트가 관리하고 있었으며, 2013년~2015년 중국에서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면서 세금으로 18만 8561달러(약 2억 1300만원)를 납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냈던 미 연방 소득세보다 많다. 트럼프 그룹 측은 해당 계좌와 관련 “중국에서 영업활동을 구체화한 적은 없다”고 해명했다.

워싱턴=박현영 특파원, 서유진 기자 hypark@joongang.co.kr

추, 대검 국감 앞두고 윤 총장 겨냥
“대검, 국민 기망..먼저 사과했어야”
검찰 내부망엔 추 장관 비판 글 올라
현직 부장검사 “궁예의 관심법 수준”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지난 20일 열린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이틀 연속으로 윤석열 검찰총장을 저격했다. 윤 총장의 ‘작심 발언’이 예고된 22일 대검찰청 국정감사를 앞두고 검찰 개혁 명분쌓기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하지만 추 장관의 저격 글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나온다. 윤 총장조차 “나는 원래 정치인과 네티즌의 게시물에 일일이 대응하지 않는다”는 입장만 전했다고 한다.

추 장관은 21일 윤 총장을 겨냥해 “‘중상모략’이라고 화부터 내기 전에 알았든, 몰랐든 지휘관으로서 성찰과 사과를 먼저 말했어야 한다”며 “검찰 개혁에 단 한 번이라도 진심이었으면 하고 바랐지만, 그런 기대와 믿음이 무너져 참으로 실망이 크다”고 유감을 표했다. 김봉현 전 스타모빌리티 회장 사건 수사와 관련해선 “대검이 국민을 기망했다”고 비난했다. 야당과 언론을 향해 “‘사기꾼의 편지 한 통으로 장관이 검찰총장에 대한 지휘권을 발동했다’고 맹목적 비난을 하기 전에 국민을 기망한 대검을 먼저 저격해야 한다”면서다.

추 장관은 이날 페이스북에 “검찰은 김봉현이 구속된 4월 23일 이후 무려 66회나 불러 여권 정치인에 대해 캐묻고 회유하는 조사를 반복했다. (인권수사제도 개선 TF가 9월 21일) 부당한 수사 관행을 근절하겠다고 한 순간에도 수용자를 이용해 열심히 범죄 정보를 수집하고 있었던 것”이라고 비난했다.

이에 검찰은 김 전 회장 조사는 범죄정보수집 목적이 아니며 본인 동의하에 정당하게 조사했다고 반박했다. 특히 TF가 9월 발표한 개선안을 그보다 5개월 전인 4월에 구속된 김 전 회장에게 지키지 않았다는 질타는 시기적으로 앞뒤가 맞지 않는다는 지적이 나왔다.

추 장관이 “야권 정치인과 검사들에 대한 향응 제공 진술이 있었으나 지검장의 윤 총장 대면보고에 그쳤고, 법무부와 대검 반부패수사부에는 보고조차 안 됐다”고 밝힌 부분도 논란이 됐다.

윤석열 검찰총장이 같은 날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검찰총장이 같은 날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연합뉴스]

검찰 보고 규칙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다는 것이다. 내사 단계의 사안은 법무부에 반드시 보고하도록 규정하고 있지 않아서다. 추가 수사를 통해 사실관계를 확인한 뒤 보고해도 규칙에 어긋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또 ‘검사 술접대 의혹’에 대해 윤 총장은 “김 전 회장의 16일 편지 폭로 전에는 보고받지 못했다”는 입장이다.

추 장관이 지난 20일 올린 페북 글에서 “총장이 태세를 전환해 장관의 지휘를 따른 것은 당연한 조치고 다행스럽게 생각한다”고 한 것도 앞뒤가 맞지 않는 소리라는 지적이 있다. 한 검찰 간부는 “19일에는 권리자의 일방적 의사 표시로 효력이 발생하는 형성적 처분이라고 해놓고 하루 만에 윤 총장이 따르고 말고를 따지는 건 왜인지 이해가 안 간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정희도(54·사법연수원 31기) 청주지검 부장검사는 21일 검찰 내부망 ‘이프로스’에 ‘총장님을 응원합니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정 부장검사는 법무부가 김봉현 전 회장을 사흘간 감찰 조사한 뒤 장관의 수사 지휘가 나온 점을 들어 “3일 만에 소위 검찰총장이 사건을 뭉갰다는 의혹을 확인하시는 대단한 ‘궁예의 관심법 수준’의 감찰 능력에 놀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전(前) 서울남부지검장이 그러한 의혹이 사실이 아니라고 분명히 밝혔음에도 또다시 수사지휘권이 행사되는 것을 보고 또 놀랐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장직 사퇴라는 결과를 의도하는 정치적 행위로 의심받을 수 있는 일”이라며 “진정한 검찰 개혁을 위해서는 현역 정치인이 법무부 장관에 임명되는 일이 없어야겠다는 바람을 갖게 됐다”고 덧붙였다.

정유진·나운채 기자 jung.yoojin@joongang.co.kr

의식 회복 중 상태 갑자기 악화
1000여명 온정의 손길 기부금 2억

“새 집에는 방이 3개에요. 예쁘게 꾸며서 두 아들에게 방 하나씩 주려고요.”

단둘이 끼니를 해결하려다 중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한 인천 초등생 형제의 어머니 A씨가 한 말이다. 그러나 병원에서 치료를 받던 형제 중 동생 B군(8)이 급격히 상태가 악화화면서 21일 세상을 떠났다. 어머니의 바람은 끝내 이뤄지지 못했다.

21일 허종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의 설명을 종합하면 B군은 이날 오후 3시45분쯤 사망했다.

다리 등에 1도 화상을 입은 B군은 대화를 시도하면 고개를 끄덕일 정도로 의식을 회복해 지난 2일 중환자실에서 일반병실로 옮긴 상태였다. B군은 유독 가스를 많이 마신 터라 형보다 회복이 더뎠다.

그러나 20일 오후 B군의 상태가 급속도로 나빠졌다. 의료진은 호흡이 가빠지고 구토증세를 보이는 B군을 다시 중환자실로 옮겼다.

다음 날 오전 의료진은 삽관을 시도했고 2시간30분 동안 심폐소생술도 진행했다. 하지만 B군의 목숨을 살리진 못했다.

두 형제는 지난달 14일 오전 11시10분쯤 어머니가 자리를 비운 사이 원인 미상의 화재가 발생해 중화상을 입었다. 화재현장에서 물을 끓였던 흔적이 발견돼 ‘라면 형제’로 불렸다.

화재 당시 집에 없던 A씨는 B군으로부터 ‘집에 불이 났다’는 연락을 받고 귀가했으나 형제는 이미 병원에 이송된 상태였다.

B군 형제의 사연이 주목을 받으면서 A씨가 두 아들을 방임해 신고됐던 사실도 밝혀졌다. 인천아동보호전문기관은 2018년 9월부터 세 차례 A씨가 자녀를 방임하고 있다고 신고한 후 인천가정법원에 피해 아동 보호 명령을 청구했다. 법원은 A씨에게 1주일에 한 번씩 6개월간 상담토록 했다. 두 형제에게도 12개월 간 상담위탁 처분을 내렸다.

하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상담은 제때 이뤄지지 못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커지며 학교수업도 비대면으로 진행됐고 형제는 집에 머무는 날이 늘었다. 그러던 중 사고가 났다.

허종식 의원은 “방임 아동에 대한 안전 모니터링 주기를 단축하고 불시 가정방문을 활성화할 수 있도록 업무 수행지침을 개정하는 등 아동학대 대응체계에 전반적인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형제에 대한 온정의 손길이 계속되고 있다. 이들의 지정 기부를 받는 인천시 미추홀구의 학산나눔재단에 따르면 지난 20일까지 1000여명이 2억2700만원을 기부했다.

심석용 기자 shim.seokyong@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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